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신축 아파트에서 휴대전화가 안 터져 건물을 헤매야하는 주민들이 있습니다.<br> <br>대규모 신축 아파트에 설치해야 하는 이동통신 중계기가 없어서인데요. <br> <br>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한수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.<br><br>[기자]<br>지난 2019년 입주를 시작한 경기도 하남시의 한 아파트. <br> <br>밖에서는 멀쩡하던 휴대전화가 집에만 오면 불통이 되기 일쑤입니다. <br> <br>전화 한 통을 하려면 집안을 돌아 다녀야 할 정도입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언니! (여보세요) 언니~ 내 목소리 안 들려?" <br> <br>[민영진 / 경기 하남시 아파트 주민] <br>"아기가 욕조에서 샤워를 하다 넘어졌는데 피가 나면서 찢어졌어요. 119를 불렀는데 전화가 안 터지니까. 강원도 산중에서도 전화가 잘 터지는데 심지어 이런 도심에서도 안 터지는 게." <br> <br>통신을 원활하게 하는 중계기가 설치돼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중계기 설치를 놓고 주민들끼리 갈등을 빚기도 합니다. <br> <br>정부는 지난 2017년 5월부터 500세대 이상 신축 아파트에는 중계기를 의무 설치하도록 법을 바꿨습니다. <br><br>하지만 의무 대상 아파트 가운데 절반 가량 정도만 중계기가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> <br>중계기에서 나오는 전자파를 걱정하는 주민과 통신 불편을 호소하는 주민 사이 합의가 되지 않은 곳도 상당수입니다. <br><br>과기부는 이런 갈등을 줄이기 위해 법 개정 당시 '갈등예방 가이드라인’을 내놓고, 전자파 측정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지난 5년 간 실제 측정 수치를 제공한 아파트는 80곳에 불과합니다.<br> <br>[이인영 / 더불어민주당 의원] <br>"국민의 기본권, 생명권을 지키고 보호하는 차원에서라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전자파 안전성 측정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고." <br> <br>정부는 "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갈등 해소에 노력하겠다"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정기섭 김근목 <br>영상편집: 형새봄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