러시아 가스 끊긴 독일, 자국 가스기업 줄줄이 국유화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러시아가 서방의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하면서 유럽이 전례없는 에너지난을 겪고 있는데요.<br /><br />독일 정부가 직격탄을 맞은 자국 최대 가스판매업체를 국유화하기 위해 최종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독일 최대 가스판매업체이자 유럽 최대 러시아산 가스 수입업체인 유니퍼.<br /><br />유니퍼는 공시를 통해 "독일 정부와 모회사 포르툼이 마지막 협의 중"이라며 정부의 유니퍼 지분 인수와 11조1천억원 규모의 증자 소식을 알렸습니다.<br /><br />독일 정부가 유니퍼 지분 90%를 보유하는 최대주주가 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.<br /><br />결국 공적자금이 당초 예고분의 2배에 가까운 40조4천억원에 달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유니퍼는 그동안 러시아에서 싼 가격에 가스를 들여와 독일내 공사나 기업에 판매해왔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유럽행 가스관이 막힘에 따라 현물시장에서 더 높은 가격에 사온 가스를 장기계약고객에 공급하게 되면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.<br /><br />독일은 이처럼 운영난을 겪고 있는 자국 가스회사에 구제금융을 지원해왔지만, 이것만으로는 해결이 어렵다는 판단 하에 국유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미 2위 가스기업은 직접 관리에 들어갔고, 3위 업체와는 국유화 협상이 진행중입니다.<br /><br />국유화는 또, 논란에 휩싸인 가스 분담금의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가스 분담금은 가스 기업들이 비용 증가분을 고객에게 전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입니다.<br /><br />한편, 독일측 구매자들은 이달 초 '노르트스트림-1'이 폐쇄된 후 처음으로 러시아측에 가스 공급 재개를 요청했지만, 언제 다시 열릴지는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.<br /><br />#러시아 #천연가스 #독일 #유니퍼 #국유화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