비속어 파문 확산…與 수습 안간힘·野 "거짓해명" 맹공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윤석열 대통령이 순방 중 비속어를 섞어 발언한 것을 놓고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대통령실이 해명을 내놨지만, 비속어 대상이 야당이란 해명이 논란을 키웠는데요.<br /><br />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.<br /><br />박초롱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어젯밤 대통령실이 비속어가 미국 의회가 아닌 우리 국회를 향한 것이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논란이 사그러들지 않자 윤 대통령 발언 15시간 만에 해명에 나선 건데요.<br /><br />먼저 윤 대통령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.<br /><br />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윤 대통령이 '바이든'이 아니라 '날리면'이라고 한 건데 왜곡돼서 전달됐다고 했습니다.<br /><br />바이든 대통령 주도의 글로벌펀드에 1억 달러 공여를 약속한 상황에서 이를 우리 야당이 거부하면, 그러니까 날리면 나라의 면이 서지 못할 거란 뜻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조금 전 영상에서 보셨듯, 윤 대통령 발언 때 바로 옆에 있던 박진 외교부 장관도 비슷한 설명을 내놨습니다.<br /><br />"윤 대통령 발언은 미국과는 상관이 없다"며 "바로 직전 바이든 대통령과 짧지만 깊이 있고 친밀한 대화를 나누고 나오던 길이었는데, 상식적으로 미국을 비난할 이유가 있겠느냐"고 했습니다.<br /><br />대통령실 설명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 해도 문제는 남습니다.<br /><br />국정 운영의 한 축인 야당을 비속어로 지칭한 게 사실이라고 스스로 인정한 것이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최악의 거짓 해명으로 국민을 분노하게 한다며 비판을 이어갔습니다.<br /><br />이재명 대표는 "국민들이 엄청난 굴욕감과 자존감 훼손을 느꼈을 것"이라고 했고, 박홍근 원내대표 발언은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.<br /><br /> "국민을 개 돼지로 여기며 국민의 청력을 시험하고 있다는 조롱과 질타가 온라인상에 가득합니다. 민주당 169명 국회의원은 정녕 XX들입니까?"<br /><br />민주당은 이번 순방을 '외교 참사'로 규정하면서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외교 라인 즉각 교체를 요구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네, 그렇군요.<br /><br />국민의힘은 어제까지는 말을 아끼는 분위기였는데, 오늘은 비속어 파문을 수습하는 데 주력했다고요?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네, 파장이 커지자 국민의힘 지도부도 대통령실과 보조를 맞췄습니다.<br /><br />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지나가면서 한 사적인 혼잣말을 쟁점화하는게 국익이 도움이 되냐며, 정상외교 강행군을 벌이는 대통령에게 스토킹하듯이 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 "일단 저희로서는 대통령실의 해명을 믿을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? 제 귀가 나쁜지 모르지만 아무리 여러 번 들어봐도 명확하게 제가 들리지가 않습니다."<br /><br />다만, 야당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여당 안에서도 우려가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주호영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비속어가 우리 야당을 의미한다고 해도, 많이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외교 성과를 부각하는 데 집중했는데요.<br /><br />사적 대화까지 이용해 한미 동맹관계를 이간질하지 말라며 국면 전환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한일정상이 2년 9개월 만에 만나 문재인 정부가 망쳐놓은 한일관계에 새로운 싹이 텄으며, 또 바이든 대통령이 대한민국 전기차 상황을 인지하도록 한 건 외교적 쾌거라는 의미를 부여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비속어 논란이 장기화한다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오늘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, 순방 전 반등세를 보이던 윤 대통령 지지율은 28%, 20%대로 다시 떨어졌습니다.<br /><br />순방 전후로 영빈관 신축 논란에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 불발, 한일정상회담 진통 등이 영향을 미친 걸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#대통령실 #비속어파장 #외교참사 #침소봉대 #외교성과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