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프리카 라이베리아 공무원들이 부산에서 여중생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호텔에서 체포됐습니다.<br><br>우리 정부가 개최한 행사에 참석하고 범행을 저질렀는데, 뻔뻔하게도 외교관 면책특권을 주장했습니다.<br> <br>배유미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부산의 한 호텔 앞에 119 구급차가 도착합니다. <br> <br>미성년자 두 명이 호텔 방에 갇혀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는데, 안에서 문을 열어주지 않자 119를 불러 강제 개방한 겁니다. <br> <br>[소방 관계자] <br>"우리가 문 열어줘서 경찰에 인계하고." <br> <br>경찰은 방에 있던 라이베리아 국적의 30대 남성과 50대 남성을 현장에서 체포했습니다. <br> <br>이들은 부산역 인근에서 만난 여중생 2명을 호텔에 데려갔는데, 여중생들은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"밖으로 내보내 주지 않는다"고 알렸고. 전화를 받은 친구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. <br> <br>여중생들은 경찰조사에서 이들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습니다. <br> <br>두 남성은 모두 라이베리아 소속 공무원으로, 해양수산부와 국제해사기구가 공동주최한 '한국해사주간'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을 찾았습니다. <br> <br>체포 당시 외교관 여권을 갖고있다며 면책 특권을 주장했지만, 경찰은 정식 외교관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 <br><br>라이베리아는 아프리카 서쪽에 있는 인구 533만 명의 나라로 우리나라와는 1969년 수교했으나 한국에 대사관은 없습니다.<br> <br>경찰은 한국 업무를 겸하고 있는 라이베리아 주일대사관에 신분 확인 절차를 진행하고,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김현승 <br>영상편집 : 유하영<br /><br /><br />배유미 기자 yum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