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 러시아와 병합하는 데 찬성하겠나 반대하겠나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주민투표가 시작됐는데요.<br> <br> 내용을 보니 사실상 ‘공개투표’입니다.<br> <br> 자칫 위험에 빠질 수도 있는데 누가 반대표를 던질 수 있겠습니까. <br> <br> 김성규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 신분증을 보여주고 용지를 받은 남성이 투표함으로 다가갑니다. <br> <br> 투표함이 투명하고 용지는 접지도 않아 투표 결과가 보입니다. <br><br> 모두 찬성에 표기를 했습니다. <br><br>사실상 공개투표입니다. <br> <br>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지역 주민들이 러시아 편입에 찬성하는 표를 던진 겁니다. <br> <br>[율리아 조디라코 / 도네츠크 주민] <br>“무엇보다 (병합을) 8년 동안 기다려왔기 때문에 여기 왔습니다. 우린 러시아 사람입니다. 우리의 승리입니다.” <br><br> 친러 성향의 공화국이 세워진 도네츠크와 루한스크, 러시아가 점령 중인 자포리자주와 헤르손주 등 대다수 지역에선 선거 직원들이 투명함을 들고 주민들을 찾아가 투표지를 수거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 투표 첫날인 어제도 접경 지역 곳곳에선 전투가 벌어져 인명피해가 이어졌습니다. <br> <br> 27일까지 이어지는 투표 결과 압도적 찬성으로 점령지가 러시아 영토로 편입되면 러시아는 이를 수복하려는 어떤 공격도 침략으로 간주해 핵으로 위협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. <br> <br>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'가짜 투표'로 규정하고 결과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방침입니다. <br> <br>[볼로디미르 젤렌스키 / 우크라이나 대통령] <br>“세계는 이 사이비 주민투표에 대해 정당하게 반응할 것입니다. 그들은 명백히 규탄받을 것입니다.” <br> <br> 우크라이나가 탈환한 이지움에선 430구가 넘는 시신이 발견된 가운데 30구에서 고문 흔적이 드러났습니다. <br> <br>[안토니우 구테흐스 / UN 사무총장] <br>“이지움 매장지에 대한 최근의 기록은 매우 충격적입니다. 이러한 모든 혐의는 책임을 명확히 하기 위해 철저히 조사돼야 합니다.” <br> <br> 러시아 접경에선 동원령을 피하려는 행렬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, 러시아를 지지하던 벨라루스와 체첸 지도자들이 "동원령은 없을 것”이라며 러시아와 선을 긋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성규입니다. <br><br>영상편집: 박형기<br /><br /><br />김성규 기자 sunggyu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