일제강점기 '아동강제수용' 선감학원…암매장 조사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일제강점기 때 어린 아이들을 가둬놓고 인권침해를 일삼던 수용소가 있었습니다.<br /><br />바로 선감학원인데요.<br /><br />이곳에 수감됐던 어린이들이 암매장 된 것으로 추정되는 공동묘지에 대해 시굴 작업이 공식 시작됐습니다.<br /><br />박지운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경기 안산시 선감동의 한 야산.<br /><br />선감학원에 수용됐던 아이들이 묻혔을 것으로 추정되는 공동묘지입니다.<br /><br />선감학원은 일제강점기 때 아동들을 감화시킨다는 목적으로 세웠던 소년 강제 수용소입니다.<br /><br />많은 어린이들이 이곳에서 인권유린을 당하다 암매장 된 것으로 알려졌고, 진실화해위원회가 암매장 아동 유해 시굴을 위한 개토제를 열었습니다.<br /><br /> "꽃다운 나이에 삶을 마감한 희생자들의 유해를 시굴하기 위하여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."<br /><br />지난 2016년 선감동 공동묘지에서 아동의 치아 5개와 뼛조각이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이후 투시조사를 통해 유해의 흔적을 확인한 진화위는 지난해 피해 신청인들로부터 증언을 수집하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.<br /><br />이곳 선감동 공동묘지에 당시 수감됐던 아이들을 묻었다는 공통된 진술이 나오면서, 증언을 확인하기 위한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. 이곳엔 약 150명의 아이들이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.<br /><br />선감학원에는 1955년부터 1982년까지 약 4,700명의 아이들이 수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강제노동과 가혹행위에 시달리던 아이들은 도망을 치다가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피해 생존자들은 죽은 친구들을 직접 선감동 공동묘지에 묻었다며, 끔찍했던 기억을 털어놓았습니다.<br /><br /> "부두에 내리자마자 그 공포감이라는 건 이루 말할 수가 없었어요. 그때 생각하기도 싫지만. 노동하고 기합받고 매맞고 그런 거죠."<br /><br />진화위는 오는 10월 선감학원 아동 인권침해 사건에 대한 진실 규명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시굴을 통해 사건의 실마리를 찾은 뒤 본격적인 발굴에 들어갈 방침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. (zwoonie@yna.co.kr)<br /><br />#일제강점기 #인권침해 #선감학원 #진실화해위원회 #개토제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