원룸 천장에 100억대 필로폰…9만7천명 투약 분량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경찰이 마약 공급 판매 총책 등 9명을 검거했는데, 원룸 화장실 천장에서 무려 9만7천 명이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이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검거가 늦어졌다면 자칫 대량의 필로폰이 유흥가나 시중으로 흘러 들어갔을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박지운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서울 금천구의 한 원룸.<br /><br />화장실 천장을 뜯어내자 수상한 봉지들이 보입니다.<br /><br />봉지를 열자, 필로폰이 쏟아져 나옵니다.<br /><br />경찰이 수개월 간의 수사 끝에 마약을 밀반입하고 유통한 피의자들을 붙잡아 대량의 필로폰을 압수했습니다.<br /><br /> "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는 동남아시아에서 밀반입한 대량의 필로폰을 타인 명의 원룸에 보관하며 유통한 피의자 9명을 검거하고, 이중 3명을 구속했습니다."<br /><br />화장실 천장과 냉장고 등에서 발견된 필로폰은 총 2.9kg.<br /><br />10만 명 가까이 투약 가능한 분량으로, 유통되는 가격으로 환산하면 100억원 어치에 달합니다.<br /><br />이번에 검거된 9명 중 1명은 한국인이고, 나머지 8명은 중국 동포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은 점조직 형태로 운영되면서,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수도권 일대에 필로폰을 공급해왔습니다.<br /><br />약속된 장소에 마약을 숨겨두고 구매자가 가져가는 '던지기 수법'도 사용됐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은 또한 경찰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타인 명의를 빌려 원룸을 계약하고 거주지를 옮겨다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국내판매총책과 중간책, 원룸 명의 제공자 등 11명을 특정하고, 이중 9명을 검거했습니다.<br /><br />해외로 도주한 피의자 2명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를 내렸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주요 공급책에 대해서는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. (zwoonie@yna.co.kr)<br /><br />#마약 #필로폰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