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눈치 빠른 택시기사가 보이스피싱 범인을 검거하는데 큰 도움을 줬습니다. <br> <br>운전 도중 경찰과 몰래 통화를 했는데 어떻게 기지를 발휘했는지 들어보시죠. <br> <br>신선미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택시에 타는 젊은 여성 승객. <br> <br>평택으로 가던 중 원곡 119안전센터에 잠시 들러달라고 말합니다. <br> <br>택시기사가 이유를 묻자 투자자에게 돈을 받으러 간다고 답합니다. <br> <br>경유지에 내린 승객, 검정색 승용차로 다가가 조수석에서 내린 남성으로부터 종이가방을 건네 받습니다. <br> <br>현금 4천 6백만 원이 들었습니다. <br> <br>저금리로 대출을 바꿔주겠다는 보이스피싱 일당에 속은 피해자가 현금 수거책에게 돈을 전달한 겁니다. <br> <br>이 장면을 지켜본 택시기사는 보이스피싱 범죄를 직감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. <br> <br>[보이스피싱 신고 택시기사] <br>"디자인 회사 다니는데 투자금을 받으러 왔다고 얘기를 하시더라고요. 쇼핑백을 건네주는 걸 보고서 '아 이건 100% 보이스피싱이다' 하고 감지를 했죠." <br> <br>다시 차에 오른 여성이 행선지를 평택에서 하남시로 바꾸자 택시기사는 아는 동생과 통화하는 척하며 경찰과 연락을 이어갔습니다. <br> <br>[보이스피싱 신고 택시기사] <br>"차종을 물어보기에 '아우님 중고차 사려면 나는 흰색 차가 제일 좋다고. 우리나라 국민차가 000 아니냐'고 그렇게 경찰분한테 얘기를 했죠." <br> <br>신고를 마친 택시기사는 승객에게 장거리 운행을 핑계로 휴게소에 들르겠다고 말했고, 수화기 너머로 대화를 들은 경찰은 휴게소로 출동해 승객을 붙잡았습니다. <br> <br>현금 4천 6백만 원은 피해자에게 무사히 돌아갔습니다. <br> <br>[보이스피싱 신고 택시기사] <br>"내게 직접적인 피해가 오지 않아도 내 주위 사람들이 피해를 볼 수 있으니, 그런 상황이 되면 누구든 그렇게 할 거라 생각합니다." <br> <br>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박재덕 <br>영상편집 : 유하영<br /><br /><br />신선미 기자 fresh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