30조 적자에 부동산 팔아 5천억?…위기의 한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전국 주요도시 요지엔 어김없이 한국전력 건물들이 있죠.<br /><br />그런데 30조 적자 위기에 빠진 한전이 이중 알짜 부동산을 27곳이나 팔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그래도 확보하는 돈은 5,000억 원에 불과한데요.<br /><br />경기도 나쁜데 급매하다 되레 더 큰 손실을 보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.<br /><br />김종력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경기도 의정부에 위치한 한국전력의 경기북부본부 구사옥입니다.<br /><br />경영 위기에 직면한 한전은 이 건물을 팔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이곳 뿐만이 아닙니다.<br /><br />서울 배전스테이션, 수색 변전소, 제주 전력지사 등 수도권과 제주 등의 부동산 자산 27개소를 매각해 약 5,000억 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.<br /><br />한전이 부동산 매각에 나선 이유는 천문학적 적자 탓입니다.<br /><br />상반기에만 약 14조 원의 적자를 낸 한전은 올 한 해 영업손실이 30조 원이 넘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말이면 회사채 발행액이 한도의 두 배를 넘어 채무 불이행에 빠질 것이란 진단까지 나왔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이같은 한전의 자구책에 대해 정부의 재무 구조 개선 요구에 쫓겨 헐값으로 부동산을 급매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.<br /><br />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은 "자본잠식 해결을 위해 핵심 지역에 위치한 부동산을 졸속 매각하는 행위는 국민과 정부에 손해만 안겨줄 것"이라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한전은 외부 감정평가기관의 감정평가를 받아 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최고가 낙찰 금액으로 매각할 것이란 입장을 내놨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한전의 적자 규모를 고려하면 언 발에 오줌누기 수준의 방책일 뿐, 근본적인 대책은 전기요금 인상 외엔 없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.<br /><br />#한국전력 #적자 #자구책 #부동산매각 #영업손실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