발트해 가스관서 막대한 메탄 누출…"기후에 재앙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발트해 해저 가스관이 파손되면서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.<br /><br />여기서 누출된 막대한 양의 메탄 가스가 기후에 재앙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사보타주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가스관 누출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한미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러시아산 가스를 유럽으로 운송하는 노르드스트림의 가스관 4개 중 3개가 지난 26일과 27일, 잇달아 파손되면서 막대한 양의 가스가 여전히 누출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가스 누출은 내달 2일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게 덴마크 정부의 예상입니다.<br /><br />미국 과학자 2명은 덴마크 정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악의 경우 누출될 가스가 7억7천800만㎥에 달하고, 이를 통해 바다와 대기에 배출되는 메탄가스가 50만t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습니다.<br /><br />이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메탄 누출 사고로 꼽히는 아리소 캐니언 가스저장소 사고 당시 방출된 양의 5배에 달하는 규모입니다.<br /><br />많은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가 기후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메탄은 20년 동안 이산화탄소보다 84배의 온실효과를 냅니다. 물에 녹지 않고 대기로 상승해 기후에 큰 부담이 됩니다."<br /><br />독일 안보당국은 파괴된 3개의 가스관은 영구히 사용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독일 일간지 타게스슈피겔이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빨리 수리되지 않으면 염수가 흘러들어 가스관이 부식되기 때문인데, 지금으로선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.<br /><br /> "가스관에 남아있는 가스양과 압력이 떨어지는 데 걸리는 시간을 고려하면 1∼2주 뒤에야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조사할 수 있을 겁니다."<br /><br />이번 사고를 두고 유럽은 러시아의 사보타주로, 러시아는 미국을 배후로 의심하는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오는 30일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.<br /><br />#노르트스트림 #유럽_가스관 #사보타주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