푸틴, 우크라 점령지 합병조약 서명…미·EU "인정못해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점령지역 네 곳에 대한 합병을 선언하고 조약을 체결했습니다.<br /><br />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가들은 러시아의 영토병합은 조작이라며 규탄을 이어갔습니다.<br /><br />박지운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점령지 4곳에 대해 합병을 선언하고 조약을 체결했습니다.<br /><br />합병하는 곳은 동부 도네츠크인민공화국, 루간스크 인민공화국, 남부 자포리자주, 헤르손주 등 4개 지역입니다.<br /><br />이 지역들은 지난 23~27일 주민투표를 통해 지역별 87~99%의 찬성률로 러시아와의 합병을 결정했습니다.<br /><br />푸틴 대통령은 합병 조약을 앞두고 "러시아에 새로운 4개 지역이 생겼다"며, "모든 수단을 동원해 영토를 지킬 것"이라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항에 영토를 회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젤렌스키 대통령은 합병 조약을 맺은 후 대국민 연설에서 전체 영토에서 점령자를 축출하고 우크라이나를 강화하는 것만이 평화를 회복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또 우크라이나는 협상 노력을 이끌어왔지만, 러시아 대통령과는 이런 것이 불가능하다는 게 분명하다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젤렌스키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절차의 신속한 진행도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우크라이나와 서방 역시 주민투표를 '가짜 투표'로 규정하고 불법 합병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 병합 시도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러시아의 점령지 병합에 대응한 추가 제재를 예고했습니다.<br />또, 이번 병합과 맞물려 있는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위협에 대한 감시도 강화하고 나섰습니다.<br /><br />바이든 대통령은 "미국은 절대로 러시아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을 것"이라며 "주민투표는 가짜로, 모두 모스크바가 조작한 것"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.<br /><br />EU 27개 회원국 정상들로 구성된 EU 이사회는 공동 성명을 내고 "러시아의 불법 합병을 단호히 거부하며 분명히 규탄한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EU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도 거듭 확인했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은 "EU가 우크라이나와 굳건히 함께 있으며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우크라이나에 군사적, 사회적, 재정적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는 점을 다시 밝힌다"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