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 요즘 자동차 시장에서 디젤 신차가 사라졌죠.<br> <br> 이유가 있습니다.<br> <br> 연비 좋고 힘 좋다며 휘발유차보다 찻값도 더 받더니 웬걸 경윳값이 휘발윳값을 ‘역전’한 지 오래입니다.<br> <br> 이민준 기자가 억울한 디젤차 소유주들 목소리를, 들어봤습니다.<br><br>[기자]<br>오늘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680원, 경유는 이보다 141원 비싼 1821원입니다. <br> <br>지난 6월, 경유의 휘발유 값 역전 이후 3개월째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. <br><br>지난해 요소수 대란 때 경유차 운전자들은 불편해도 휘발유보다 싸니까 참았는데 지금은 울고 싶을 뿐입니다. <br> <br>[이종은/ 2016년식 경유차주] <br>"이럴 줄 알았으면 휘발유로 골랐죠. 휘발유에 비해서 경유 값이 더디게 떨어지다 보니까, 앞으로 차를 바꾸거나 할 때는 디젤차는 안 고를까라는 생각이네요." <br> <br>악재는 더 있습니다. <br><br>경유에 의무적으로 섞어 써야 하는 바이오디젤 가격이 2018년과 비교해 3배 가까이 뛰며 천정부지 치솟고 있습니다.<br><br>친환경 연료인 바이오디젤은 유채나 콩에서 주로 뽑아내는데 최근 곡물가 급등으로 단가가 오른 겁니다.<br><br>지금은 바이오디젤 3.5%만 섞는데 문재인 정부 때 2030년까지 의무혼합비율을 8%로 올리겠다고 해 매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. <br> <br>경제적 측면 뿐 아니라 대우도 찬밥입니다. <br> <br>서울시는 낡은 경유차의 사대문 안 운행을 제한하고 있는데 2025년부터는 아예 4등급 경유차도 시내에 못 들어오게 할 계획입니다. <br><br>경유차 장점이 점차 사라지면서 판매량도 날개 없는 추락을 하고 있습니다. <br><br>일찌감치 쏘나타와 K7, 코나 등 세단과 소형SUV 디젤 모델이 단종된 가운데 내년에 나올 전통 SUV 싼타페까지 디젤은 제외될 것으로 보입니다.<br><br>'경유의 배신'에 디젤차가 시나브로 사라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. <br><br>영상편집 : 이혜리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