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히잡 의문사 사건으로 촉발된 이란의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고 있습니다.<br> <br>정부의 탄압을 받던 소수 민족들도 들고 있어났고, 세계 각지의 여성들이 연대의 뜻으로 머리카락을 자르고 있습니다.<br> <br>이다해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시위 도중 총성이 울리자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. <br> <br>경찰서 건물은 불타오르고 일대는 검은 연기에 휩싸였습니다. <br><br>지난 달 30일 이란 남동부 소수민족 지역인 시스탄발루치스탄 주의 주도 자헤단에서 무장 시위대가 경찰서를 습격해 19명이 숨지고 2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이란 국영 IRNA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.<br> <br>보도에 따르면 사망자 중엔 '정부 위의 정부'로 불리는 혁명수비대 간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시스탄발루치스탄 주는 대다수 주민이 수니파인 발루치족으로 시아파가 대다수인 이란 정부의 탄압을 받아온 곳입니다. <br><br>이번 시위도 발루치족 10대 소녀가 현지 경찰서장에게 성폭행 당했다는 의혹에서 촉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> <br>[현장음] <br>"압제자에게 죽음을!" <br> <br>히잡 의문사 사건 이후 거세지는 반정부 시위가 이란 남부의 후제스탄, 서부의 쿠르디스탄 등 소수민족의 저항 운동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여성! 삶! 자유!" <br> <br>세계 각지의 여성들도 히잡 시위에 대한 동참의 의미로 머리카락을 자르고 연대의 뜻을 나타내고 있습니다. <br> <br>[스페인 거주 이란인] <br>"이란 국민들이 매일 겪는 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. 저는 단지 그들을 지지하고 싶어요." <br> <br>이란 인권단체에 따르면 지금까지 반정부 시위 진압 과정에서 최소 92명이 사망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.<br> <br>영상편집: 김지균<br /><br /><br />이다해 기자 cando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