"강릉 화염·폭발음"…YTN 시청자 제보 잇따라 <br />군 "사격 훈련"…아침 7시까지 보도유예 요청 <br />軍 "北 중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응 사격한 것"<br /><br /> <br />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우리 군의 대응 사격 과정에서 비정상적인 낙탄으로 인해 강릉 주민들은 영문도 모른 채 밤새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. <br /> <br />군 당국이 언론에 보도 유예를 요청했기 때문인데, 혼란만 가중시킨 보도유예 요청이 왜 이뤄졌는지 의문이 남습니다. <br /> <br />황보혜경 기자가 짚어봤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밤하늘이 번쩍이더니 일대가 순식간에 밝아집니다. <br /> <br />이어 강한 빛을 내는 물체가 솟아오르고 이내 어둠 속으로 사라집니다. <br /> <br />어둠 속에서 나무 너머로 무언가가 타오르고, <br /> <br />화염과 함께 뿌연 연기가 쉴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. <br /> <br />밤사이 YTN에 제보로 들어온 강원도 강릉 지역 영상입니다. <br /> <br />"추락 사고가 났다", "엄청난 포성이 들린다"는 등 시청자 제보가 잇따랐고,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관련 내용이 실시간으로 퍼져나갔습니다. <br /> <br />확인에 나선 취재진에게 군 합동참모본부는 '사격 훈련'이라고만 밝히면서, 정확한 확인을 위해 아침 7시까지 보도를 늦춰 달라고 요청했습니다. <br /> <br />보도유예 요청은 YTN을 비롯한 모든 언론사에 이뤄졌습니다. <br /> <br />날이 밝아서야 군 당국은 북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른 한미 대응사격이 진행됐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이 과정에서 미사일 한 발이 비정상적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뒤늦게 해당 사실이 언론에 보도됐지만, 이미 '항공기 추락', '미사일 폭발'과 같은 각종 의혹이 퍼져나간 뒤였고 관련 보도를 하지 않은 언론에 대한 항의도 잇따랐습니다. <br /> <br />군 당국이 사고를 숨기려 한 게 아니냔 목소리도 나오는 가운데 군의 보도 유예 요청이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. <br /> <br />[심석태 / 세명대학교 저널리즘대학원 교수 : 정보가 사전에 새서 문제가 되는 거라면 충분히 보도유예를 요청할 수 있죠. 이미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혼란이 빚어지는 상황에서 군이 아침 7시까지 보도유예를 요청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잘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죠.] <br /> <br />군 관계자는 정확히는 한미 지대지미사일 사격에 대한 보도유예를 요청한 것이라면서, 현장 확인을 거쳐 미사일 낙탄 사실을 알리게 됐다고 해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영문도 모른 채 밤새 불안에 떨어야 했던 강릉 주민들... (중략)<br /><br />YTN 황보혜경 (bohk1013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21005220719082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