EU, 가격 높으면 러 원유 못 팔도록 합의…실효성 논란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러시아가 생산하는 원유의 약 60%를 수입하는 유럽연합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에 상한선을 두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 합병에 대한 맞대응인데, 실효성 논란도 나옵니다.<br /><br />이봉석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유럽연합, EU 27개국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상한제 적용을 골자로 하는데 러시아 제재에 합의했습니다.<br /><br />러시아산 원유나 정유 제품 가격이 일정 가격을 넘는 경우 제3국으로 해상운송을 금지하고 보험도 제공하지 않겠다는 겁니다.<br /><br />러시아 원유 수송은 그리스 등이 장악하고 있고 보험 역시 EU와 영국이 지배적 위치에 있습니다.<br /><br />EU는 8번째 대러 제재인 이번 합의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 4곳을 합병한 것에 대한 대응 조처임을 명확히 했습니다.<br /><br /> "푸틴 대통령은 국경을 힘으로 바꾸려고 불법적인 시도를 하면서 가짜 투표를 동원했습니다. 그리고 몇 달 전부터 에너지를 무기화했습니다."<br /><br />궁극적으로는 러시아의 원유 수출 대금이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으로 흘러 들어가는 걸 막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압박하려는 의도입니다.<br /><br />현재 주요 7개국도 비슷한 방식의 대러 제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기대하는 효과를 얼마나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 나옵니다.<br /><br />EU 회원국과 G7을 빼고 얼마나 많은 국가가 카르텔에 준하는 이번 제재에 동참할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특히 인도와 중국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수입을 늘리고 있어 제재의 구멍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러시아는 가격상한제를 채택한 국가에는 원유를 공급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 유럽 두 번째 정유사인 토털에너지 CEO는 푸틴 대통령에게 주도권을 넘겨주는 꼴이라며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주요 산유국들이 하루 원유 200만 배럴 감산에 합의한 가운데 러시아가 독자적으로 생산량을 300만 배럴 줄일 수 있어 원유 가격이 치솟아 EU의 예상이 빗나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.<br /><br />#유럽연합 #러시아산_원유 #우크라이나_전쟁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