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전세계적으로 차량용 반도체가 품귀여서, 새 차 받는 것이 너무 어렵습니다. <br> <br>일부 인기 차종은 지금 신청하면 2024년에나 받을 수 있는데요.<br><br>그러다보니 신차 디자인이 나오기도 전에 '묻지마 계약'을 하거나 새 차를 받자마자 웃돈을 받고 되파는 경우까지 있습니다.<br> <br>안건우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제네시스 대형 SUV GV80은 영업점 전시차 찾기도 힘듭니다.<br><br>대기 수요가 워낙 많다 보니 공장에서 나오는 족족 인도해도 물량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실제로 작년 이맘때쯤 계약하면 길어야 일곱 달이면 받았는데 지금은 등급·옵션 상관없이 짧게는 16개월, 길게는 2년 반까지 기다려야 합니다.<br> <br>요즘 잘나가는 하이브리드 차도 출고 대란이 한창이던 작년보다 대기 기간이 더 깁니다. <br> <br>차종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대기가 늘어난 건 다른 차들도 마찬가지입니다.<br> <br>'환차익이 큰 해외로 국내 물량까지 밀어주는 것 아니냐'는 의심까지 나오는 상황. <br><br>속 터지는 소비자들은 아예 여러 대를 계약하기도 합니다.<br><br>[전모 씨 / 차량 2대 동시 계약] <br>"먼저 나오는 걸 하려 했던 것도 있고, 모델 변경되면 새 모델 나중에 대기순번 인정되면서 받을 수 있으니 일단 걸어놓은 거죠." <br> <br>차를 받자마자 바로 중고차로 웃돈까지 받고 되파는 '차테크'도 성행합니다. <br> <br>[성모 씨 / 지난 8월 계약] <br>"생각났을 때 바로 계약해서 역으로 (중고로) 팔고 새로 계약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. 중고차가 더 비싸니 재테크처럼 했어야 했나." <br> <br>유례없는 신차 품귀는 1년 넘게 해소되지 않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때문입니다.<br><br>글로벌 파운드리 1위 기업인 대만 TSMC도 차량용 반도체 생산에 나섰지만 당장 숨통을 틔우긴 어렵습니다. <br> <br>[김양팽 /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위원] <br>"TSMC가 증산 발표한 부분도 실질적 양산까지 최소 6개월~1년을 봐야 할 텐데 지금 전환해도 큰 양을 (차량용으로) 전환할 수 없을 거예요." <br> <br>상황이 이렇다 보니 다음 달 나올 신형 그랜저는 9월 말 기준으로 사전대기자가 7만 명에 달합니다.<br><br>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는데 일단 계약부터 하고 보는 겁니다.<br><br>어느새 자동차 구입도 아파트 분양을 닮아가고 있습니다.<br><br>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: 권재우 <br>영상편집: 구혜정<br /><br /><br />안건우 기자 srv1954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