역사 속으로 사라지나…여가부 21년 변천사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정부가 '여성가족부 폐지'를 골자로 한 정부조직개편안을 공식 발표함에 따라 20여 년간 이어져 온 여가부의 최종 운명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거대 야당이 '여가부 폐지'에 반대하는 상황에서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과 함께 여성계 반발 움직임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준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여성가족부의 탄생은 지금으로부터 20여 년 전 여성부 신설을 공약으로 내걸고 출범한 김대중 정부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.<br /><br />1998년 대통령 직속의 여성특별위원회가 그 출발점입니다.<br /><br />그리고 3년 뒤, 고용노동부의 여성 주거, 보건복지부의 가정폭력과 성폭력 피해 보호 등의 정책을 넘겨받으며 마침내 여성부가 출범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년과 2005년에는 영유아 보육업무, 가족정책 기능을 잇달아 이관받으며 여성가족부로 확대 개편됐습니다.<br /><br />1990년대 후반 여성운동의 확대 흐름 속에 탄생한 여가부는 여성과 소수자 권리를 위해 많은 성과들을 내왔지만, 정권 교체기마다 끊임없이 존폐 논쟁의 한복판으로 소환됐습니다.<br /><br />그 과정에서 여가부는 잦은 부침을 겪었고, 그에 따라 부처의 명칭도 수차례에 걸쳐 변화했습니다.<br /><br />정부가 '여가부 폐지'를 공식화하긴 했지만, 최종 운명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'여가부 폐지안'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문제의식이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2008년 당시 이명박 당선인 인수위도 여가부를 복지부로 흡수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했다가 야당과의 강대강 대치 끝에 한 발짝 물러선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여성계의 반발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진보 성향 여성단체들은 성명을 통해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"정치적 위기마다 여가부 폐지 카드를 꺼내 들었다"며 위기를 더욱 자초하는 자충수라고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준삼입니다.<br /><br />#여성가족부_폐지 #정부조직개편안 #김대중정부 #여성특별위원회 #여성단체반발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