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죽음을 앞둔 환자들을 위해 만들어진 호스피스 병원, 수요는 많지만 공급이 부족합니다. <br> <br>이곳에서 환자들은 어떻게 삶의 마지막을 준비하는지.<br><br>서상희 기자가 병동 내부에 들어가봤습니다.<br><br>[기자]<br>삶과 죽음의 경계. <br><br>이곳은 존엄한 죽음을 준비하는 호스피스 병동입니다.<br> <br>6년간 유방암을 앓아온 71세 황수옥 씨.<br> <br>온 몸에 암세포가 퍼져 더이상의 치료는 어려운 상황. <br> <br>6살 터울의 동생은 언니와 호스피스 병원을 찾았습니다. <br> <br>[황수일 / 보호자] <br>"우리 언니가 천국에 가면 제가 못 보잖아요. 호스피스 병동에 있으면 마지막까지 볼 수 있으니까." <br> <br>한 번 더 어루만지고 사랑한다 말하고 이별을 준비하는 법을 배웁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언니 사랑해 우리 언니 예뻐요." <br> <br>입원형 호스피스는 말기 암 환자라는 의사의 소견서가 필요합니다. <br> <br>건강보험이 적용돼 본인부담금은 5%입니다.<br><br>통증을 조절하는 처치를 받고 심리적, 영적돌봄도 받습니다. <br> <br>코로나19는 호스피스 병동에도 가혹한 시간이었습니다. <br> <br>[이현우 / 아주대병원 완화의료센터장] <br>"(상주 보호자 외) 면회가 자유롭지 않다는 거, 면회가 자유롭지 않으니까 어떻게 임종을 보느냐 그런 말씀을 많이 하셨거든요." <br> <br>외부 강사 초청이 중단될 땐 의료진들이 직접 나서 꽃꽂이를 함께 하고,<br><br>[허은총 / 호스피스 병동 간호사] <br>"정서적으로 안정될 수 있게 도와드리고 그동안 잘 살아오셨다고, 고생하셨다고…" <br> <br>친구, 때로는 가족의 마음으로 함께하며 삶과 죽음의 의미를 돌아봅니다.<br><br>[심재호 / 20년 호스피스 자원봉사] <br>"내가 갈때는 노래를 불러주고 환영해줬으면 좋겠다. 눈물을 보이는 장례식장은 원하지 않는다." <br> <br>하지만, 국내에선 호스피스 입원조차 쉽지 않습니다. <br> <br>매년 8만 명이 암으로 숨지지만, 전국의 호스피스 병동은 단 1400여 개로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.<br> <br>지난 7월 천국으로 떠난 60대 가장의 편지입니다. <br> <br>[7월 임종 60대 가장] <br>"아빠의 좋은 부분이 있다면 그걸로 추억해주렴…우리 세 식구 잘 지내고 건강하고 행복해" <br> <br>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.<br> <br>영상취재 : 이기상 <br>영상편집 : 정다은<br /><br /><br />서상희 기자 with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