비행기 부품까지 동원해 밀수…검찰, 전방위 마약 수사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우리나라가 마약 청정국이라는 말, 이제 옛말이 된 듯 합니다.<br /><br />마약 밀수의 규모는 커지고 방법은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는데요.<br /><br />검찰은 경찰, 국정원 등 유관기관과 힘을 모아 광역 단위 합동 수사로 고강도 단속에 나설 방침입니다.<br /><br />이동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항공기의 감속장치에 들어가는 부품, '헬리컬 기어' 중앙에 하얀 동그라미가 보입니다.<br /><br />필로폰입니다.<br /><br />38살 A씨는 이런 방식으로 총 902kg의 필로폰을 국내로 들여왔습니다.<br /><br />국내 필로폰 밀수 사상 최대 규모로 약 3천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이고 소매가 기준 3조원에 달합니다.<br /><br />재판에 넘겨진 A씨는 마약 밀수 혐의로는 역대 최고 형량인 징역 30년이 선고됐지만 검찰은 "국민 피해가 심각하다"며 항소했습니다.<br /><br />이처럼 마약 밀수 범죄의 규모가 커지고 방법이 교묘해짐에 따라 '마약 청정국'이란 이름은 멀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마약 압수량은 1,290여kg으로 2017년의 155kg에서 8배 넘게 폭증했습니다.<br /><br />올해 상반기 마약사범은 8,500여명, 밀수사범은 2,400여명으로 각각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3%, 33% 늘었습니다.<br /><br />이에 검찰도 최근 마약 범죄가 '임계점을 넘었다'며 칼을 뽑았습니다.<br /><br />이원석 검찰총장은 이달 월례회의에서 "마약류 범죄가 연령·성별 등을 불문하고 급속도로 확산해 임계점을 넘은 상황"이라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이어 "광역단위 합동수사를 전개할 것"이라고 밝혔는데, 검찰은 경찰·관세청·국정원 등과 함께 마약 밀수, 의료용 마약 불법 유통 등을 집중적으로 파헤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아울러 청소년 마약 사범이 지난 10년간 11배 폭증한 것에 비춰 온라인 마약 유통·거래도 집중적으로 들여다본다는 방침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. (yigiza@yna.co.kr)<br /><br />#마약 #필로폰 #검찰 #합동수사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