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 <br>이렇게 일산화탄소는 침묵의 살인자로 불릴만큼 인체에 치명적인데요.<br> <br>4년 전 강릉 펜션 가스중독 사고 이후 숙박시설에 대한 관리 규정이 강화됐습니다만 이번 사고처럼 가정집의 기름보일러는 강제 관리대상이 아니기 때문에, 자체 점검이 필수적입니다.<br> <br>강경모 기자가 설명합니다.<br><br>[기자]<br>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기름보일러. <br><br>본체와 연통 연결 부위에 검은 재가 쌓여 있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보일러 연통에서 가스가 새 나온 흔적으로 보고 있습니다.<br> <br>[경찰 관계자] <br>"(그 연통 주위에 검은색 가루가 있던데요.) 네 그것이 아마 연통이 좀 막혀서 좀 그러지 않았나 싶어요." <br> <br>주민들도 충격에 빠졌습니다. <br> <br>이번 기회에 보일러 점검을 받겠다는 반응도 적지 않습니다. <br> <br>[이웃 주민] <br>"(우리도) 점검은 해야지요. 추우니까 기름보일러 그냥 틀면 되겠다 하고 틀어놨으니깐 그렇게 됐겠죠." <br> <br>일산화탄소는 산소가 부족한 상태로 연료가 타는 '불완전연소' 상태에서 발생합니다. <br> <br>무색, 무취라 알아차리기 어렵고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줘 침묵의 살인자로 불립니다. <br><br>대기중 농도가 200ppm을 넘어서면 두통 등 증상이 나타납니다. <br> <br>농도가 짙어질수록 매스꺼움과 구토 증상이 심해지고 1600ppm 이상에 2시간 가량 노출될 경우 숨질 수 있습니다.<br> <br>4년 전 강릉 펜션에서 고등학생 10명이 가스보일러 가스에 중독돼 3명이 숨지는 사고 이후, 정부는 지난 2020년 가스를 배출하는 난방기기를 설치한 모든 숙박시설에 일산화탄소 경보기 설치를 의무화됐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일반 가정집엔 이런 규정이 없습니다. <br> <br>그나마 가스보일러는 정기적으로 점검을 받지만, 이번에 사고가 난 기름보일러는 여기에도 빠져 있습니다. <br> <br>[공하성 /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] <br>"가스보일러는 (일반 주택이라도) 업체에서 6개월에 한 번씩 정기점검을 하는데 기름보일러는 그런 규정은 별도로 없는 거 같아요." <br> <br>소방당국은 여름철 보일러를 사용하지 않는 동안 배관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사용 전 반드시 점검할 것을 당부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이기현 <br>영상편집 : 오영롱