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전국을 갑자기 덮친 추위가 더 야속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. <br> <br>팔순 노모의 생신 축하를 위해 모인 일가족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5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습니다.<br> <br>기름 보일러에서 일산화탄소가 새나온 것으로 보입니다.<br> <br> 조사 결과 보일러 연통이 이물질로 막혀 있었습니다.<br> <br>먼저 공국진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감식복 차림의 과학수사대원들이 집을 드나들며 조사에 한창입니다. <br> <br>창문은 활짝 열려 있습니다. <br> <br>84살 노모와 40대 딸부부, 30대 손녀 등 일가족 6명이 쓰러진 채 발견된 건 어제 오후 5시쯤. <br> <br>연락이 안된다는 또 다른 가족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이들을 발견했습니다 <br><br>80대 여성과 작은 딸, 작은 사위와 손녀 등 5명은 이미 숨진 뒤였고, 화장실에서 발견된 큰딸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위중한 상태입니다.<br><br>일가족은 사고 전날 노모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당시 집에는 기름보일러가 가동 중이었고, 창문은 모두 닫혀 있었습니다. <br> <br>경찰과 소방당국은 밤사이 비가 내려 기온이 떨어지면서 보일러를 틀고 자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 <br> <br>[소방 관계자] <br>"주택 안에 가스가 가득 차 있어서 진입 못 했고, 공기호흡기 쓰고 진입을…, 사후 강직이나 시반이 관찰됐으니까 시간이 많이 지난 상황이었어요." <br> <br>보일러실은 주택 내부에 설치돼 있는데, 외부로 가스를 내보내는 연통 배기구 일부는 이물질로 막혀있었습니다. <br><br>오늘 감식에서 보일러를 가동해 보니 연통에서 가스가 배출되지 않고 외벽 곳곳에서 새나오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.<br> <br>[국과수 관계자] <br>"(연통) 안에 (육안으로) 봤을 때 상당 부분 많이 막혀 있어요. 그을음으로."<br><br>경찰은 내일 연통을 분리해 이물질이 얼마나 쌓여 있는지 등을 분석할 예정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이기현 <br>영상편집 : 강 민<br /><br /><br />공국진 기자 kh247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