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51차례 고의 사고…9억7천만 원 챙긴 사기단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 5년 동안 무려 150여 차례의 교통사고를 내 10억 원에 달하는 돈을 받아 챙긴 보험 사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.<br /><br />친구와 선후배는 기본이고 미성년자까지 끌어들여 범행을 저질렀는데 이번에 검거된 공범만 160명입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대구광역시의 왕복 5차선 도로입니다.<br /><br />앞서가던 SUV 차량이 차선을 변경하려고 하자 양보는커녕 오히려 속도를 높여 들이받습니다.<br /><br />지난 8월 대구의 또 다른 도로에서 찍힌 사고 영상입니다.<br /><br />멀리서 주행하던 승합차가 차선 변경을 위해 방향지시등을 켠 것을 보고는 쏜살같이 달려가 그대로 추돌합니다.<br /><br />20대 김 씨와 이 씨 일당은 지난 2017년부터 최근까지 대구지역에서 이 같은 방식으로 151차례의 고의 교통사고를 냈습니다.<br /><br />사고를 낼 때는 친구와 지인을 동원해 한 차에 3~4명씩 가득 채웠습니다.<br /><br />범행에 가담한 공범이 무려 160명이나 됐는데 이 중 10여 명이 미성년자였습니다.<br /><br />대상은 차선을 변경하는 차량으로 주로 교통량이 많은 곳에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.<br /><br />돈이 필요할 때마다 고의로 사고를 냈는데 이렇게 뜯어낸 돈이 9억 7천만 원입니다.<br /><br />보험 사기를 의심한 경우도 있었지만 본인 과실이 큰 만큼 관련 신고를 한 피해자는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.<br /><br /> "자기가 잘못이 더 많은 것 같으면 상대방 (비위) 안 건드리려고 사기란 말 잘 안 쓰죠. 우리한테 넌지시 경찰에 이야기하죠. 그러면 우리가 과거 이력 이런 걸 확인해보고 하거든요."<br /><br />경찰은 이번에 검거한 162명 가운데 범행 수법을 전수한 주범 2명을 구속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. (idealtype@yna.co.kr)<br /><br />#대구 #교통사고 #보험 #사기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