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기아자동차 노조가 내일부터 부분 파업에 돌입합니다.<br> <br>파업 이유는 이른바 '평생 사원증 제도' 때문인데요. <br> <br>오래 일한 직원들이 퇴직 이후 평생 2년마다 새차를 30% 할인된 값에 살 수 있는 제도인데, 이 혜택을 줄이는 것에 반발하는 겁니다.<br><br>앞서 기아차 노조는 2천만 원 이상의 현금을 받는 합의안까지받아낸 상태였습니다.<br> <br>박지혜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기아 광명 소하리 공장. <br> <br>투쟁과 조합 단결을 강조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붙어 있습니다. <br> <br>폭풍 전야처럼 고요한데 민노총 금속노조 기아지부는 내일부터 파업에 돌입합니다. <br> <br>내일은 두 시간, 모레인 14일은 네 시간 부분 파업을 하고 생산 특근도 거부합니다. <br> <br>[홍진성 / 금속노조 기아지부장 (지난 8월)] <br>"노동조합은 시기에 연연하지 않겠습니다. 조합원 동지들의 기대에 걸맞은 사측의 제시안이 있다면 언제든 결단할 것입니다." <br> <br>앞서 기아 노조는 역대급 잠정 합의안을 얻어낸 바 있습니다.<br><br>기본급 월 9만 8천 원 인상뿐 아니라 성과급 200% + 400만 원과 각종 격려금으로 2천만 원 넘는 현금을 받는 내용입니다.<br> <br>하지만 조합 찬반 투표에서 부결됐습니다. <br> <br>퇴직자 평생 차값 할인이 축소됐다는 게 이유입니다. <br> <br>현재 25년 이상 근속자인 경우 퇴직해도 평생 2년마다 30% 할인된 가격에 차를 살 수 있습니다. <br> <br>이번에 75세까지 제한되고 3년마다 25%로 혜택을 줄이기로 했는데 이걸 반발하며 판을 뒤집은 겁니다.<br> <br>만약 7천만 원 하는 K9을 30% 싸게 사 중고로 바로 되파는 경우 2천만 원가량을 2년마다 평생 챙길 수 있습니다. <br> <br>[김필수 /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] <br>"그런 혜택을 주는 기업이 세상에 어디 있습니까. 기아차의 생산직 평균 연봉이 1억 3백만 원이거든요. 지금의 (혜택 축소) 합의 내용 자체는 적절하다 분명히 말씀드릴 수가 있어요." <br> <br>지금도 주요 차종 출고 대기가 1년이 넘어가는 상황에서 파업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일단 노조는 이틀 부분 파업 후 25일 다시 파업 지속 여부를 논의키로 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이호영 <br>영상편집 : 김지균<br /><br /><br />박지혜 기자 sophia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