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시진핑 주석의 3연임을 앞두고 있는 중국 수도 베이징에 이런 현수막이 걸렸습니다. <br> <br>독재자를 타도하라. <br> <br>시위 주도자는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. <br> <br>김윤수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 베이징대 등 주요 대학이 몰려있는 베이징 도심 고가도로에 정체 모를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무슨 문제가 생긴 것 같은데…" <br> <br> 가까이 다가서자 녹음된 시위 구호가 확성기를 통해 흘러나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수업 거부! 파업! 독재자 시진핑을 타도하자!" <br> <br>난간에 내걸린 현수막엔 'PCR 검사 대신 밥을, 봉쇄 대신 자유를 갖겠다"며 제로 코로나 정책을 비난하는 글이 적혀있습니다. <br> <br> 노예 대신 공민이 되겠다는 표현과 함께 독재자와 투표권까지 언급하며 3연임을 앞둔 시진핑 주석을 노골적으로 겨냥했습니다.<br><br> 공안이 현장에 도착하면서 깜짝 시위는 끝이 났습니다.<br> <br>현수막은 곧바로 철거됐고 시위 주도자도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. <br> <br> 외신들은 현수막과 똑같은 글을 SNS에 올렸던 '펑자이저우'를 시위자로 추정했고, 1989년 '톈안먼 시위'를 주동했던 왕단은 '제2의 탱크맨'이라고 치켜세우며 당시 맨몸으로 탱크 부대에 맞섰던 시민을 떠올렸습니다. <br> <br>현장 사진과 동영상은 순식간에 해외로 퍼져나갔지만 정작 중국에선 관련 단어와 이미지가 모두 사라졌습니다.<br> <br> 일각에선 추가 시위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오는 16일 20차 당 대회를 앞둔 베이징에선 긴장감이 더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 정다은<br /><br /><br />김윤수 기자 ys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