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고 이대준 씨가 북한 해역에서 발견된 이후 피살될 때까지 우리 정부가 무엇을 했었는지도 궁금했었죠. <br> <br>감사원은 각 부처가 어떻게 방치했는지 낱낱이 조사했습니다. <br> <br>일단 서훈 국가안보실장 등 대통령 안보라인은 우리 국민이 북에 있는 걸 알고도 오후 7시30분 퇴근했다고 합니다. <br> <br>홍지은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감사원 조사 결과 지난 2020년 9월 22일 오후 4시 40분 고 이대준 씨의 표류 사실을 파악한 군은 오후 5시 18분에 당시 문재인 청와대 국가안보실에 보고합니다. <br> <br>안보실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서면으로 보고했고, 서면 보고 3시간 뒤 이씨는 북한군에 의해 사살, 소각됩니다. <br> <br>최초 인지 시간부터 피격될 때까지 5시간 동안 안보실과 관련 부처는 위기대응 조치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감사원은 밝혔습니다.<br> <br>안보실은 '최초 상황평가회의'를 열지 않았고, 상황이 종료되지 않았는데도 이 씨 피격 2시간 전 안보실 주요 간부들은 퇴근합니다.<br> <br>주관기관인 통일부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고, 담당 간부는 이 씨 피격 직후 시점에 장차관에게 보고도 하지 않은채 퇴근합니다. <br> <br>통일부는 최초 인지 시간을 피격 당일 오후 6시경에서 다음날 새벽으로 바꾸기까지 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습니다. <br> <br>[이인영 / 당시 통일부 장관(2020년 9월 25일)] <br>"정보 수집이나 첩보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역할을 할 수 있는 부분들이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새벽 1시에 소집된 관계장관회의 여기서부터 구체적인 사실에 접근할 수 있었던…" <br><br>표류 사실을 처음 인지한 국방부도 "통일부 주관 상황으로 군에서 대응할 것이 없다"며 역시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습니다. <br> <br>[서욱 / 당시 국방부 장관(2020년 9월 24일)] <br>"북한에서 발견된 북한 해역 NLL 이북에 대해서는 결과론적으로 이렇게 됐지만, 거기에서 구조되어서 송환한다거나 이런 절차를 밟을 것으로…" <br> <br>해경 역시 '보안사항'이라는 안보실 지시에 따라 구조조치를 하지 않은 걸로 전해졌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홍지은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김찬우 <br>영상편집 : 이승근<br /><br /><br />홍지은 기자 rediu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