중대재해처벌법 시행 10개월…추락하는 노동자들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노동자들의 죽음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지 10개월 째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하루가 멀다하고 노동자들의 안전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최근에는 특히 고공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추락사고가 잦았습니다.<br /><br />윤솔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11일, 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에서 외벽을 청소 중이던 30대 노동자 A씨는 느닷없이 변을 당했습니다.<br /><br />외벽 청소 작업을 하던 와중 밧줄이 끊어져 70미터 아래로 추락한 겁니다.<br /><br />작업을 시작한 지 10여분 만에 일어난 끔찍한 사망 사고였습니다.<br /><br />노동자들의 추락사고는 계속 반복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경기 시흥에서 건물 천막을 교체하던 노동자가 추락해 사망했고, 앞서 서울 서대문구 아파트 옥상에서 실리콘 작업을 하던 노동자도 떨어짐 사고로 숨졌습니다.<br /><br />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올해 상반기 산업재해 통계에 따르면, 떨어짐 사고로 목숨을 잃은 노동자는 169명, 다친 사람은 7천여 명에 달합니다.<br /><br />현장에서 매일 40여 명이 추락해 목숨을 잃거나 다치는 꼴입니다.<br /><br />전문가들은 추락사의 경우 사업장에서 시스템을 조금만 보완하기만 해도 막을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.<br /><br />빨리 작업하기 위해 생략되는 구명줄이나 추락 방지망 등을 제대로 설치만 해도 목숨을 구할 수 있고, 경각심을 갖도록 안전교육을 제대로 시행하면 사고를 줄일 수 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 "구명줄을 설치하면 작업 속도가 3분의 1로 줄어드니까…안전 상태가 미비돼 있다면 그것을 확인해서 조치를 취한 후에 작업하는 것이 안전 사고를 막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됩니다."<br /><br />산재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국민적 공감대를 통해 법이 시행된 만큼, 적용대상을 넓혀 중대재해처벌법의 사각지대를 해소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. (solemio@yna.co.kr)<br /><br />#추락사 #중대재해처벌법 #안전조치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