학생 주먹질에 학대 신고까지…커지는 교사들 한숨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코로나로 주춤했던 교권침해 사례가 대면수업 재개 이후 다시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교사들 사이에선 무분별한 아동학대 관련 신고나 고소 때문에 학생 지도 자체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는 목소리도 많은데요.<br /><br />곽준영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최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선 익산 초등학교 교권피해 교사에 대한 전북교육청의 경징계 권고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.<br /><br />이 사건은 지난 6월 한 초등 교사가 본인이 당한 교권침해 경험을 유튜브에 올리면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도교육청은 영상 댓글에서 가해 학생 이름이 노출됐다는 이유 등으로 오히려 교육지원청에 교사 경징계를 권고했습니다.<br /><br />논란이 일자 결국 전북도교육감이 징계 철회 입장을 밝혔지만, 교권 추락의 한 단면이 여실히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.<br /><br />3년 전 2,600여 건이던 교권침해 사례는 코로나로 줄었다가 대면수업 증가와 함께 작년 다시 2천건 대로 늘었습니다.<br /><br />교사들이 학생이나 학부모에게 폭행을 당하는 일도 심심찮게 발생하면서 이른바 '교권침해보험'에 가입하는 교사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대부분의 교사들이 교육과정에서 억울한 신고를 당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전국 유치원과 초중고 교사 등 6천여 명에게 물었더니 10명 중 9명이 이같이 답한 겁니다.<br /><br />손들지 않은 아이에게 발표를 시켰다가 아동학대로 신고된 사례도 있었습니다.<br /><br /> "교사들의 말투나 손짓 하나하나까지 아동학대로 적용될 수 있는 현실, 교사들이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하기는 힘듭니다."<br /><br />정부는 올 연말까지 각종 교육활동 침해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할 방침입니다.<br /><br />학생의 교권 침해 행위를 학생부에 기재하는 방안 등을 놓고 벌써부터 갑론을박이 치열한데, 얼마나 실효성 있는 대책들이 나올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. (kwak_ka@yna.co.kr)<br /><br />#아동학대 #교권침해 #대면수업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