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. <br><br>뉴스에이, 조수빈입니다. <br> <br> 어제 북한이 육해공을 가리지 않고 본격적인 군사도발에 나서던 그 시각.<br> <br>끔찍한 악몽을 되살렸던 곳이 있습니다. <br> <br> 바로 서해 최북단 연평도입니다. <br> <br> 벌써 12년이 흘렀지만 주민들은 집 앞으로 포탄이 쏟아지던 기억과 공포가 생생하다고 말합니다. <br> <br> 먼저 조현진 기자가 연평도 현지를 직접 찾아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기자]<br>바다 건너 희미하게 보이는 섬, 황해남도 석도입니다. <br> <br>서해 최북단 연평도에선 불과 3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. <br> <br>어제 오후 난데없이 벌어진 북한의 무력 도발.<br><br>바다를 넘어 이 곳까지 울려 퍼졌습니다. <br> <br>북한의 포격 소리가 이 곳 연평도에 한 시간 넘게 이어지면서 주민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.<br> <br>포성은 집이 흔들릴 정도로 위력이 컸습니다. <br> <br>면사무소는 '놀라지 말고 자택에서 대기해 달라'는 방송을 두 차례 내보냈습니다. <br> <br>[이명재 / 연평도 주민] <br>"집까지 흔들릴 정도로 굉장히 큰 소리였거든요. 대기하라는 소리가, 연평도 포격을 당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대기하라는 말이 더 무서웠어요." <br> <br>꽃게철을 맞아 조업을 나갔던 어선 130척은 곧바로 항구에 복귀했고, 학교에서 수업 중이던 학생과 교사들이 지하 대피시설로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. <br> <br>지난 2010년 포격사건의 악몽이 다시금 떠오르면서 일부 주민들은 피난 준비를 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[차재근 / 연평도 어민회장] <br>"여기서는 노인분들 도망가려고 보따리까지 다 싸놓고, 놀라면서 이렇게 살아야되냐고요." <br> <br>밤새 불안한 시간을 보낸 주민들은 오늘은 정상적으로 조업에 나섰습니다.<br><br>하지만 또다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을까 가슴을 졸이고 있습니다. <br> <br>[조순난 / 연평도 주민] <br>"세상에, 냉장고 터지는 소리인 줄 알았어요. 제발 이제 이런 일이 다시는 안 일어났으면 주민들이 마음을 놓고 살 것 같아요. 제발이에요. 간절합니다." <br> <br>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박희현 <br>영상편집 : 김민정<br /><br /><br />조현진 기자 jjin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