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이란에서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아 체포된 여성이 사망하고 이제 한 달이 지났는데요. <br> <br>진실 규명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시위 참가자들이 대거 구금된 교도소에서 어제 큰 불이 나 수십 명이 죽거나 다쳤습니다. <br> <br>박수유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><br>[기자]<br>테헤란 북부의 한 교도소 건물에서 시뻘건 화염이 치솟습니다. <br> <br>현장 인근에서는 강력한 폭발음도 잇따라 들렸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“펑, 펑!” <br> <br>현지시각 15일 오후 9시반 히잡 의문사 사건으로 시작된 반정부 시위 참가자들이 대거 구금된 에빈 교도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최소 4명이 숨지고 60여 명이 다쳤습니다. <br> <br>국영 IRNA 통신은 수감자들 사이에서 다툼이 벌어지자 일부 죄수들이 창고에 불을 질렀고 일부가 탈출해 도주하는 과정에서 지뢰를 밟아 폭발음이 들린 것으로 추정했습니다. <br> <br>[모센 만수리 / 테헤란 주지사] <br>"수감자들에 일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마련한 미싱 작업반의 죄수들 간에 싸움이 났고 거기서 화재가 난 것으로 보입니다." <br> <br>이란 당국은 반정부 시위와 이번 화재의 연관성을 부인했지만 국제 인권단체들은 수감자들의 신변이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우려했습니다. <br><br>시가지 한복판이 물에 잠겼습니다. <br> <br>어른 무릎 높이까지 불어난 강물에 고립된 이재민들을 구조하느라 한창입니다. <br> <br>물에 잠긴 수변 식당 안으로 물고기 무리들이 들어차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[태국 이재민] <br>"물 위에 밥상이 젖지 않게 하려고 먹는 내내 서 있어야 했어요." <br> <br>고대 유적이 많은 아유타야에 이어 태국의 대표 관광지 푸껫도 물에 잠기면서 차량 운행이 제한되고 관광객들이 비행기를 놓치는 등 큰 혼란이 벌어졌습니다. <br> <br>모레까지 비가 예보돼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. <br><br>영상편집 김민정