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침묵의 살인자' 일산화탄소 얼마나 위험할까?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최근 전북 무주와 경북 포항에서 일산화탄소로 인한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캠핑과 차박처럼 좁고 밀폐된 공간은 더욱더 치명적이라고 하는데 얼마나 위험한지 실험을 해봤습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9일, 전북 무주의 한 주택에서 일가족 6명이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80대 노모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가족은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숨을 거뒀습니다.<br /><br />같은 날 경북 포항의 한 모텔에서도 여성 투숙객 3명이 숨져있는 것을 숙박업소 직원이 발견했습니다.<br /><br />모두 보일러 배관에서 새어 나온 일산화탄소 중독 때문이었습니다.<br /><br />최근에는 캠핑족이 늘면서 텐트와 자동차 안에서도 일산화탄소로 목숨을 잃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얼마나 위험한지 실험을 해봤습니다.<br /><br />SUV 차량 안에 부탄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소형 난로를 켜고 기다려봤습니다.<br /><br />1시간 정도 지나자 경보기가 울리고 3시간 뒤에는 일산화탄소 농도가 1,600ppm을 기록했습니다.<br /><br />성인이 2시간 안에 사망할 수 있는 양입니다.<br /><br />텐트의 경우 일산화탄소 발생 속도가 더욱 빨랐습니다.<br /><br />50분 만에 1,600ppm을 돌파했고 2시간 뒤에는 3분 안에 사망할 수 있는 12,000ppm에 도달했습니다.<br /><br />텐트 안에 숯을 넣거나 보일러에서 일산화탄소가 새어 나오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.<br /><br />일산화탄소는 눈으로 볼 수 없고 냄새도 나지 않기 때문에 사전 점검과 환기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.<br /><br /> "무엇보다 밀폐된 환경에서 연소기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. 물론 주기적인 환기를 통해 일산화탄소 발생을 막을 수 있지만 일단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면 사고능력 및 신체의 반사작용 반응이 저하되고 졸음을 유발하기 때문에…"<br /><br />가스 농도가 250ppm 이상일 때 큰 소리로 알려주는 일산화탄소 경보기도 사고를 막을 수 있는 중요한 예방책 가운데 하나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. (idealtype@yna.co.kr)<br /><br />#일산화탄소 #중독 #환기 #경보기 #침묵의살인자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