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불법과 편의 사이…분주한 ‘약국 셔틀’

2022-10-18 2,137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서울의 한 대형 병원 앞에 가면요.<br> <br>“어느 약국 가느냐” 묻는 이들이 있습니다. <br> <br>병원에서 약국까지 승합차로 데려다주는 이른바 ‘약국 셔틀’인데요. <br> <br>약국까지 차 타고 가니 편하다는 분들도 계시지만, 약국 호객행위는 엄연한 불법입니다. <br> <br>20년 째 이어진 논란, 이혜주 기자가 현장 취재했습니다.<br><br>[기자]<br>대형 종합병원 출입문을 나서자 무전기를 든 남성이 다가옵니다. <br> <br>[약국 관계자] <br>"약국 가세요? 어디 다니는데 없으시고? 저희가 안내해드리는데 이리 오세요. " <br> <br>무전기로 호출하자 승합차가 줄줄이 달려옵니다. <br> <br>[약국 관계자] <br>"약 받으시면 어디로 모셔드릴까요? 천호, 잠실, 동서울." <br> <br>약국명이 적힌 명함을 건네주더니 승합차에 태웁니다. <br> <br>[약국 관계자] <br>"저희 약국은 1분 정도 걸려요. 처음 오시는 분들은 얼떨떨해 가지고 이게 뭐하는 건가. 안심하고 타시면 돼요." <br> <br>걸어서 15분 가량 떨어진 거리에 있는 약국 23곳이 운행하는 승합차로, 하루 50여 대가 약국과 병원을 오갑니다. <br> <br>약국들끼리 순번을 정해 처음 오는 손님들을 배정합니다. <br> <br>[약국 관계자] <br>"(약국이 어디에 있어요?) 정문에 다 몰려있어요. 순번을 두는 거예요. 한 약국씩." <br> <br>차에 타면 전화를 걸어 아예 약을 지어주기도 합니다. <br> <br>하지만, 약국의 호객 행위는 약사법 위반입니다. <br><br>지난 5월 대법원은 약국들이 도우미를 두고 호객행위를 하는 것은 '환자의 약국 선택권'을 침해해 위법하다고 판단했습니다.<br> <br>대형 약국들이 자본력을 바탕으로 호객행위를 하다보니 작은 약국들은 살아남기 힘듭니다. <br> <br>[인근 약국 관계자] <br>"(승합차 운행) 안 하면 망하는 약국이 반 이상이 생기기 때문에. 벌금 먹으면서도 하는 거예요." <br> <br>[인근 약국 관계자] <br>"(매출에) 당연히 영향이 있죠. 사람들이 더 편리하게 해주니까. 편리한 데로 가겠죠." <br> <br>지자체 보건소에 단속 권한이 있지만, 벌금 50만 원 안팎에 그치면서, '약국셔틀'은 2000년 의약 분업 이후 계속 달리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이혜주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이락균 <br>영상편집 조성빈<br /><br /><br />이혜주 기자 plz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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