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뉴스에이 시작합니다.<br> <br>저는 동정민입니다. <br> <br>오늘 국회에서 헌정사 이후 없던 장면이 연출됐습니다. <br> <br>대통령이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는 내내 국회 본회의장 가운데가 텅 비어 있었습니다. <br> <br>당사 압수수색에 반발해 민주당 의원이 한 명도 들어오지 않은 겁니다. <br> <br>대통령이 입장 할 때 야당 의원들이 그냥 앉아있거나, 연설 내내 박수 치지 않는 경우는 있었지만 아예 보이콧을 한 건 처음 있는 일인데요. <br> <br>김진표 국회의장은 “국회 모습이 송구스럽다”고 밝혔습니다.<br><br>국회 협력이 절실하다는 윤 대통령의 발언도 공허해졌습니다. <br> <br>먼저, 유주은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첫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에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을 맞이한 것은 민주당 의원들의 시위였습니다. <br> <br>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손 팻말을 든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 본청 계단에서 침묵 시위를 벌였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침묵도 잠시 곳곳에서 고성이 터져 나왔습니다.<br><br>[현장음]<br>"사과하고 가세요, 사과하고!" "사과하고 가!" <br> <br>윤 대통령이 굳은 표정으로 이동하자 등 뒤로 규탄 구호가 이어집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민생외면 야당탄압, 윤석열 정권 규탄한다!" <br> <br>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사전 차담회도 불참했습니다. <br> <br>[김진표 / 국회의장] <br>"오늘 아침 국회 모습이 가장 좋은 모습으로 국민들께 비춰져야 할 텐데 국회의장으로서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." <br> <br>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 동안 본회의장 대신 예결위 회의장에 따로 모여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었습니다. <br> <br>윤 대통령은 헌정 사상 처음으로 제1야당이 없는 텅 빈 좌석을 지나 본회의장 연단에 섰습니다. <br> <br>정의당, 시대전환, 기본소득당 의원들이 참석했지만 국민의힘 의원들만 박수와 환호를 보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<br>“윤석열!” <br> <br>연설에 앞서 정의당이 대통령 사과를 촉구하는 팻말을 붙여 소란이 일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<br>"예의를 좀 지키세요, 예의를" <br> <br>[현장음]<br>"사과하세요, 사과!" <br> <br>연설을 마친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지만 정의당은 먼저 자리를 떠났고 민주당 의원들은 끝까지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[정진석 /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] <br>"대국민 보고를 이런 식으로 걷어차 버린 다수 의석의 민주당의 입법 독재는 역사적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겁니다." <br> <br>[박홍근 /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] <br>"대통령께 사과란 단어는 머릿속에 안 들어와 계신 모양이죠. 협치는 스스로 본인이 없다라고 단언하신거 아닌가요?" <br> <br>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"민주당이 특정인의 사당이어서는 안 된다"며 "헌정사에 나쁜 선례를 남겼다"고 비판했습니다.<br> <br>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이 철 정기섭 <br>영상편집 : 오영롱<br /><br /><br />유주은 기자 grace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