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사흘 전 필리핀 세부에서 발생한 대한항공 여객기 활주로 이탈 사고로 현지에 발이 묶였던 승객 일부가 어젯밤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. <br> <br>공포스러웠던 당시 상황을 이솔 기자 들어봤습니다.<br><br>[기자]<br>입국장 문이 열리고, 지친 표정의 여행객들이 하나둘 빠져나옵니다. <br> <br>어젯밤 9시 50분쯤 필리핀 세부 공항을 출발한 대한항공 대체 항공편이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. <br> <br>항공편이 없어 발이 묶였던 체류객과, 사고 여객기에 타고 있던 승객 11명 등 125명이 귀국했습니다. <br> <br>승객들은 당시 공포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[A 씨 / 사고기 탑승객] <br>"되게 혼란스럽고 놀랐어요. 어떤 분은 막 소리 지르고, 그래도 무사히 잘 착륙했다고 막 우시는 분도 계셨고 그랬어요." <br> <br>[B 씨 / 사고기 탑승객] <br>"놀이기구처럼 올라가다가 쿵 하고 다 떨어졌어요. 영화처럼 불빛이 막 왔다 갔다 하고. (가족들한테) 문자를 보냈어요. 죽는 줄 알고 마지막 인사했죠." <br> <br>사고 후 항공사의 대응도 미흡했다고 지적했습니다. <br> <br>[박지수 / 사고기 관련 체류객] <br>"대한항공 승무원분들하고 몇몇 분들이 앉아계셨다가 어느 순간 보니까 다 가버리고 필리핀 직원 4명만 있고… 한두 명은 대동해서 설명해주면 좋았을 텐데…." <br> <br>사고 여객기는 여전히 활주로 위에 멈춰 있습니다. <br> <br>기체를 옮길 대형 크레인을 확보하지 못한 겁니다.<br><br>국토부는 필리핀 당국과 함께 현지에서 사고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.<br><br>사고 여객기 조종사는 오늘 현지 조사에서, "착륙 당시 ABS, 즉 바퀴 잠김 방지식 제동장치와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"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><br>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이승훈 <br>영상편집 : 변은민<br /><br /><br />이솔 기자 2sol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