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서울의 가락시장과 강서시장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큰 대구 농수산물 도매시장에 어젯밤 큰 불이 났습니다.<br> <br>전체 점포의 거의 절반에 달하는 69개 점포가 불에 탔습니다.<br> <br> 샌드위치 패널과 비닐천막, 과일 상자 같은 물건들이 많아서 불길을 키웠습니다.<br> <br> 거센 불길에 주변 아파트 주민들도 가슴을 졸여야 했습니다.<br> <br>먼저 배유미 기잡니다. <br><br>[기자]<br>시뻘건 불길이 건물 전체를 집어삼켰습니다. <br> <br>주변은 검은 연기로 가득 찼습니다. <br> <br>어젯밤 8시 27분, 대구 매천동에 있는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큰불이 났습니다. <br> <br>청과시장 창고에서 시작된 불은 금세 건물 전체를 집어삼켰고, 시장 건물을 둘러싸고 있는 대형 아파트 단지까지 위협했습니다. <br> <br>[화재 목격자] <br>"(가게 안에) 가스통이 있어요. 어제 불나면서 펑펑 터져서 날아가고." <br> <br>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430명과 장비 1백여 대를 동원해 3시간 반 만에 진화에 성공했습니다. <br> <br>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건물 내 152개 점포 중 절반 가까운 69곳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. <br> <br>가게 안 지붕까지 새카맣게 그을렀고 타고 남은 채소와 과일들은 바닥에 흩어져 있습니다.<br> <br>[정남구 / 대구소방안전본부장] <br>"샌드위치 패널, 가게와 가게를 나눠놓는 일부 비닐 천막을 사용한 데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. 과일 상자 박스 있지 않습니까. 팔레트 이런 것이 연소 확대를 조장하는 원인이 됐습니다." <br><br>3대 농수산물시장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은 연간 거래규모가 1조 원에 달하는 전국 3대 농수산물 도매시장입니다.<br> <br>1988년 지어져 시설이 낙후돼 꾸준히 이전 논의가 있어 왔지만, 규모가 워낙 커 쉽지 않았습니다.<br><br>시장에는 스프링클러 등이 설치돼 있었지만 지난달 자체 점검에서 스프링클러 관련 문제가 지적돼 보완작업을 하던 중이었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소방 설비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 등을 살피는 한편, 전기 누전, 실화, 방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화재 원인을 규명할 방침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김현승, 최상덕 스마트리포터 <br>영상편집 : 최창규<br /><br /><br />배유미 기자 yum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