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국가정보원의 2인자로 불린 기조실장이 4개월 만에 돌연 사퇴했습니다. <br><br>특수통 검찰 출신의 조상준 실장은요, 윤석열 대통령 최측근으로 알려졌던 터라 사퇴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데요. <br> <br>게다가, 국정원장을 건너뛰고 대통령실에 사퇴 의사를 밝혀 패싱 논란도 벌어지고 있습니다.<br><br>대통령실과 국정원 모두 명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어 여러 추측이 난무하고 있습니다.<br><br>송찬욱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국정원 예산과 인사를 관장하는 조상준 기획조정실장이 국정감사를 하루 앞둔 어젯밤 대통령실에 사의를 표명했습니다.<br><br>조 실장은 2006년 대검 중앙수사부의 '론스타 사건' 수사 때 윤석열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고, 윤 대통령이 검찰 총장일 때 대검 형사부장으로 보좌했습니다. <br> <br>검찰에서 나온 뒤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 변호인으로도 활동한 핵심 측근입니다.<br> <br>김규현 국정원장은 조 실장 사의 표명을 대통령실에서 전해 들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> <br>[유상범 / 국민의힘 정보위원회 간사] <br>"국정원장께서 어제 (오후) 8시에서 9시 사이에 대통령실 관계자로부터 유선 통보를 직접 받으셨고 그래서 면직 처리가 됐습니다." <br> <br>[윤건영 / 더불어민주당 정보위원회 간사] <br>"조상준 기조실장이 원장에게 직접 전화를 했느냐는 질문에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, 대통령실에 의사 표명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답변이 있었습니다." <br> <br>이 때문에 조 실장이 국정원 간부 인사 문제로 김 원장과 갈등을 빚어왔고, 그만둘 때에도 김 원장을 건너뛴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습니다. <br> <br>대통령실 관계자는 "면직 권한이 있는 대통령의 의사를 확인하는 것이 먼저"라며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.<br> <br>대통령실과 국정원은 조 실장의 사퇴 이유를 '일신상의 사유'라고만 밝히고 있습니다. <br> <br>그러나 갑작스러운 사퇴에 정치권에서는 개인 비위설도 제기됩니다. <br> <br>여권 고위관계자는 "김 원장과 조 실장의 관계가 좋지 않았던 것보다도 조 실장 개인에게 문제가 생겼다는 얘기가 있다"고 전했습니다.<br> <br>조 실장은 사의 표명 후 건강이 좋지 않다며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대통령실은 조 실장 후임으로 김남우 전 차장검사를 유력하게 검토 중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: 한규성 김찬우 <br>영상편집: 조성빈<br /><br /><br />송찬욱 기자 song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