자금시장 급한 불 껐지만…은행채·한전채 블랙홀?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정부가 자금시장의 급한 불을 끄기 위해 50조원 넘는 돈을 투입할 수 있다고 공언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은행이나 한국전력처럼 신용도 높고 부도 가능성 낮은 곳이 발행한 채권이 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은정 기자가 살펴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정부가 50조원 넘는 돈을 풀 수 있다며 위기 조짐이 도는 자금시장의 진화에 나섰지만,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.<br /><br />우선 자금시장에 돈줄이 막힌 진원지로는 대규모로 찍어낸 은행채가 꼽힙니다.<br /><br />9월에만 발행된 은행채는 25조8,800억원 어치, 월 단위로는 역대 최대 기록입니다.<br /><br />자금난 우려가 5대 그룹 계열사까지 번진 상황에서 대표적 우량 채권인 은행채 발행이 늘면 자금은 여기에 쏠리게 되고, 일반 기업과 제2금융권의 채권은 외면 당하면서 시장에서의 '돈맥경화'를 심화시키고 있는 겁니다.<br /><br />천문학적 적자를 메우기 위해 올해 들어서만 23조원 넘게 발행된 한국전력채권도 또 하나의 원인으로 지목됩니다.<br /><br />정부는 우선 은행채, 한전채보다 더 안전한 국고채의 발행을 줄여 기업 자금시장의 숨통을 트이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 "금년 남은 기간 중 재정 여력을 고려해 국고채 발행운영을 당초 목표보다 과감히 축소하겠습니다."<br /><br />금융당국은 은행채 발행 억제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금융당국이 소집한 금융시장안정 점검회의에서 5대 은행들은 은행채 발행 최소화는 물론, 회사채, 기업어음 매입에 나선 채권안정펀드에 추가 자금이 필요할 때 신속한 협조를 약속했습니다.<br /><br />한편,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은행들이 한은에서 대출받을 때 제공하는 적격대출담보증권 확대를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, 금융당국은 대형 증권사들을 상대로 '제2의 채권안정 펀드' 조성을 논의하는 등 추가 안정화 대책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. (ask@yna.co.kr)<br /><br />#채권시장 #한전채 #은행채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