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란 여성 '히잡 의문사' 40일…전국서 시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란에서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던 20대 여성이 숨진 지 40일이 지났습니다.<br /><br />여성의 고향 마을과 수도 테헤란 등 이란 곳곳에서 시위가 벌어졌습니다.<br /><br />한미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이란 북서부 도시 사케즈의 거리에 수많은 인파가 모였습니다.<br /><br />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 조사를 받다가 숨진 20대 여성 마흐사 아미니의 고향 마을입니다.<br /><br />이슬람 문화에서 고인의 영혼이 잠시 돌아온다는 사망 40일을 맞아 사람들은 아미니가 묻힌 공동묘지로 행진하며 애도를 표하고 정부를 규탄했습니다.<br /><br />보안군은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발포하는 등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고, 이 지역의 인터넷이 차단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수도 테헤란을 비롯해 전국 주요 도시의 대학과 거리에서도 시위가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 "나는 자유로운 여성이다! 부도덕한 건 당신이다!"<br /><br />운전자들은 경적을 울리며 지지를 표했습니다.<br /><br /> "독재자에게 죽음을"<br /><br />아미니는 지난달 13일 테헤란 도심에서 체포돼 조사를 받다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흘 뒤 숨졌습니다.<br /><br />이에 항의하는 시위는 광범위한 반정부 시위로 확산했고 국제 사회도 규탄하고 나섰지만 이란 정부는 내정 간섭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시위와 관련해 당국은 지금까지 1천명 이상을 기소했다고 밝혔고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이란인권단체는 최소 200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했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은 이날 이란의 시위 진압, 인터넷 차단과 관련된 기관과 인사들을 제재 대상에 올렸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.<br /><br />#히잡_의문사 #마흐사_아미니 #반정부시위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