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경기 광명에서 아내와 두 아들을 잔혹하게 살해한 남편 관련 소식인데요.<br><br>워낙 충격적인 일인데, 최소 사흘 전부터 구상했던 계획 범행이었다고 합니다.<br><br>범행 후 PC방에 가서 태연하게 애니메이션을 봤다죠. <br> <br>신선미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. <br> <br>아내와 두 아들을 살해한 40대 남편 고모 씨입니다. <br> <br>고 씨는 범행 직후 이 건물에 있는 PC방에 갔습니다. <br> <br>어디서 씻고 온 듯 머리는 젖어있었고, 지갑도 없는 상태였습니다. <br> <br>[PC방 관계자] <br>"자기가 지갑을 안 들고 왔다고 했어요. 마실 것 좀 살 수 있느냐 외상으로…당시 머리가 좀 촉촉했어요. 볼이 살짝 빨개져 있었던 걸로 기억해요." <br> <br>2시간가량 태연하게 애니메이션을 본 고 씨.<br><br>알리바이를 만든 고 씨는 집으로 돌아가 "가족들이 숨져 있다"며 직접 119에 신고했습니다.<br><br>결국 자신의 범행이 드러나 체포된 뒤 미안하다며 울면서 사과했지만, <br><br>[고모 씨 / 피의자(어제)] <br>"(가족분들한테 할 말 없으세요?) 저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미안해. 내가 잘못했어." <br> <br>고 씨가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. <br> <br>사이가 안 좋았던 중3 아들을 먼저 살해하기로 한 비정한 아버지는 범행 직전 아내를 1층으로 유인했습니다. <br> <br>[경찰 관계자] <br>"'저 밑에 박스에 돈이 있는 것 같다. 한번 가서 확인해 봐라' 라고 얘기를 했대요." <br> <br>고 씨는 그 틈을 타 장남을 살해한 뒤, 집에 돌아온 아내와 범행을 본 초등학생 아들까지 잇따라 살해했습니다. <br> <br>고 씨가 흉기 외에 둔기를 사용한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.<br><br>범행 2주 전 해당 둔기를 구입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전부터 범행을 계획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. <br> <br>경찰은 고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박재덕 <br>영상편집 : 최동훈<br /><br /><br />신선미 기자 fresh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