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부산에서 아파트 외벽 도색 작업을 하던 일용직 노동자가 7층 높이에서 떨어져 숨졌습니다.<br> <br>두 달 전에도 비슷한 추락 사고가 난 곳이었습니다.<br> <br>배영진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어제 낮 3시 40분쯤. <br> <br>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외벽 도색 작업을 하던 40대 노동자가 7층 높이에서 추락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습니다. <br><br>[사고 목격자] <br>"소리가 '다르르' 들리고 툭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더라고요. 땅에 떨어진 사람이 엎어져 소리를 지르더라고요." <br> <br>당시 작업은 4명이 하고 있었고, 옥상엔 감독자도 있었지만, 사고를 막지 못했습니다. <br><br>작업자는 몸을 지탱하는 작업줄과 안전줄을 달고 내려갑니다. <br> <br>그런데 작업줄 길이가 7층까지만 돼 있어 더 아래로 내려가려다 줄이 짧아 추락한 걸로 보입니다. <br><br>안전줄에 있던 안전고리도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. <br> <br>[경찰 관계자] <br>"정상적으로 작동했으면 안전줄에 걸려야 하는데, 장비 결함인지 아니면 아예 안전 고리를 안 걸었던지 감식을 의뢰했습니다." <br> <br>이 아파트에선 지난 8월에도 똑같은 사고가 있었습니다. <br> <br>당시에는 13층에서 도색 중이던 40대 남성이 떨어져 숨졌는데, 낡은 밧줄이 원인이었습니다. <br> <br>지난 14일부터 작업이 재개 됐는데, 2주 만에 또 사고가 터진 겁니다. <br> <br>[아파트 관계자] <br>"원래 9월 20일날 끝나야 하는데, 저 위에 무슨 일(사고가) 있어서 일을 못 했어요. 마무리 단계인데, 그렇게 됐더라고요." <br> <br>사망한 두 사람 모두 일용직 노동자들이었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지난 8월 사고에 대해 대표이사, 현장소장 등 안전책임자 2명을 불구속 송치한데 이어, 이번 사고도 안전수칙 준수 등 업무상 과실 여부에 대해 엄정 수사할 방침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김현승 <br>영상편집 : 최동훈<br /><br /><br />배영진 기자 ican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