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저희 뉴스 스튜디오가 있는 광화문도 마찬가지지만요. <br><br>토요일만 되면 집회 시위 때문에 서울 도심이 복잡하죠. <br> <br> 평화로운 집회는 최대한 보장하는 게 맞지만 문제는 엄청난 소음입니다.<br> <br> 대형 스피커가 울리면서 길을 지나가기도 어려울 정돈데요. <br><br>정말 이대로 괜찮은 건지 김지윤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광화문 사거리 주변에 깃발과 팻말이 빼곡합니다. <br> <br>차량들은 발이 묶여버렸고, 거리는 구호와 노랫소리에 뒤덮였습니다. <br> <br>오늘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열린 집회 중 신고 인원 1만 명이 이상 집회만 3건. <br><br>광화문 사거리 근처에선 오후 1시부터 1만 명 규모의 보수단체 집회가, 1시간 뒤에는 민노총과 한국노총 주최로 2만 5천명이 모인 결의 대회가 열렸습니다. <br> <br>오후 5시부터는 서울광장을 따라 촛불전환 행동이 주최한 1만 명 규모 집회도 열렸습니다. <br> <br>기중기에 매달아 놓은 고성능 스피커 주변에선 옆 사람과의 대화조차 쉽지 않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(제 목소리 잘 들리세요?) 잘 안 들려요." <br> <br>[문미 / 서울 용산구] <br>“허가를 받고 집회하는 건 알고 있지만 본인들이 이 도로를 다 전세 낸 건 아니잖아요." <br> <br>[디에고 카스트론 / 베네수엘라 관광객] <br>"고궁(경복궁)도 다녀왔는데 고궁 안에서도 집회 소리가 들렸습니다." <br><br>행인들이 수시로 오가는 세종대로 일대 4개 장소에서 측정한 결과, 소음이 덜한 곳도 79데시벨, 심한 곳은 84데시벨까지 소음이 치솟습니다. <br> <br>관련 법률이 규정한 주간 소음 기준치 75데시벨을 모두 넘습니다. <br> <br>75데시벨은 공사장이나 공장에서 발생하는 소음 수준. <br> <br>시민들은 모두의 공간이 몇몇 목소리 큰 단체의 전유물이 돼선 안된다고 호소합니다. <br> <br>[전하림 / 경기 남양주시] <br>"여러 사람들이 공존할 수 있게 데시벨을 줄였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." <br> <br>집회 소음 기준과 관리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지윤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이락균 <br>영상편집 : 이혜진<br /><br /><br />김지윤 기자 bond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