시민 제보 영상으로 본 이태원 참사의 순간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말 그대로 '아비규환'의 현장에 있던 많은 시민들이 현장의 참상을 보내왔습니다.<br /><br />눈으로 보고도 못 믿을 최악의 참사였습니다.<br /><br />홍정원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참사 직전 핼러윈으로 붐비는 이태원 거리입니다.<br /><br />발 디딜 틈 하나 없는 그야말로 인산인해입니다.<br /><br />골목길에 갇힌 인파가 물결처럼 앞뒤로 출렁입니다.<br /><br />결국 좁고 가파른 골목길 끝에서 사고가 났습니다.<br /><br />밀려드는 인파를 못 버틴 사람들이 한꺼번에 넘어지기 시작했고, 넘어진 사람들은 골목 끝 경사로에 겹겹이 쌓였습니다.<br /><br />부상자들이 손을 흔들며 안간힘을 써봐도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.<br /><br />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위급한 부상자부터 꺼내 보려 힘을 쓰지만 역시 소용없습니다.<br /><br /> "사람이 안 빠져, 어떡해."<br /><br />사람으로 꽉 찬 골목 안은 혼란의 도가니입니다.<br /><br />사고가 일어난 방향이 앞인지 뒤인지, 가운데 끼인 사람들은 알 방도가 없습니다.<br /><br />뒤로 빠지란 절규와 앞으로 밀라는 외침이 골목길 한가운데서 뒤엉켰습니다.<br /><br /> "뒤로, 뒤로! 밀어, 밀어! 뒤로, 뒤로!"<br /><br />가까스로 꺼낸 부상자 대다수는 심정지 상태.<br /><br />경찰과 소방대원은 물론 시민들까지 나서 심폐소생술을 펼쳤습니다.<br /><br />의사 가운을 입은 시민도 바닥에 주저앉아 희생자의 가슴을 눌러봅니다.<br /><br />곳곳에서 나선 시민들이 부상자들의 가슴을 처절하게 압박했지만, 사망자가 속출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, 안 그래도 아쉬운 골든타임을 불법주차에 허비하기도 합니다.<br /><br />사력을 다해 현장에 도착한 구급차들은 밤새 끝도 없이 희생자들을 병원으로 옮겼습니다,<br /><br />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. (zizou@yna.co.kr)<br /><br />#이태원 #압사참사 #핼러윈 #심정지 #응급구조 #심폐소생술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