Surprise Me!

깊은 트라우마…“넌 운이 좋았다” 이런 말 피하세요

2022-10-31 212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주변에 이태원 참사 영상 보시고 충격에 밤잠 못 이뤘다는 분들 많으셨던데요. <br><br>특히나 재난을 겪으신 분이나 목격자 분들 트라우마가 걱정입니다.<br><br>그런 분들에게 “넌 운이 좋았다” 이런 위로가 오히려 깊은 상처를 남긴다고 합니다.<br><br>서상희 기자 보도 보시면서 함께 생각해볼 기회를 가지면 좋겠습니다.<br><br>[기자]<br>이태원 참사 현장서 심폐소생술을 하며 구조를 도운 청원 경찰은 밤잠을 이루지 못합니다. <br> <br>[김보선/ 대검찰청 청원경찰] <br>"손발이 부들부들 떨리고요. 괜찮냐, 좋은 일 했다 이런 말씀하시지만 현장에 있었던 사람한테는 그 말 한마디가 자꾸 생각나게 하는 말인거죠. 밥을 먹어도 소화도 안 되고…" <br> <br>참사 당시 이태원 공간에 머물렀다는 것 만으로도 죄책감이 든다고도 말합니다. <br> <br>[A씨 / 목격자] <br>"핼러윈에 참여한 것 자체가 죄 짓는 기분같이 느껴지고요. 마음이 무겁고 착잡하고요." <br> <br>부모님들은 젊은 자녀가 집에서 안 보이면 겁부터 나고, TV만 봐도 가슴이 두근거린다고 말합니다.<br><br>[이은숙 / 대구 동구] <br>"감정이 북받쳐서, 많이 떨리고 그랬습니다. 부모님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지만 젊은 분들이 희생을 많이 당한 것 같아가지고." <br> <br>이럴 땐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, 위로의 말을 건네면 큰 도움이 됩니다. <br> <br>하지만, 성급하게 좋아질 거라고, 잊어버리라고, 운이 좋았다고 말하는 것은 자제해야 합니다.<br> <br>[심민영 / 국가트라우마센터장] <br>"'나는 너무 운이 안 좋다'고 생각할 수 있는데 거기에 대고 운이 좋다고 하면 나는 이해 못 받는 거 밖에 안 되는 거예요. 외롭고 고립된 느낌만 가중되기 때문에 본인의 선입관으로 이야기하지 말아라." <br> <br>TV나 SNS로 계속해서 사고 내용을 접해도 트라우마를 겪을 수 있습니다. <br> <br>트라우마가 생기면 충격적인 장면이 반복적으로 떠오르거나 두근거림, 우울, 불안감 등이 나타납니다. <br> <br>이른바 외상후스트레스 장애입니다.<br><br>[전진용 /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] <br>"(외상 후 스트레스장애는) 직접 외상을 경험할 때도 나타나지만 그것을 목격하거나 전해 들을 때도 나타나거든요. (SNS 영상 등) 자극적 장면들이 이제 정신 건강에서 뭔가 어려움을 가지게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거든요." <br> <br>심적으로 힘들 땐 복식호흡을 하거나 자신의 몸을 토닥이는 '나비포옹법'으로 마음을 진정시키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. <br> <br>정신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은 1577-0199를 통해 상담 받을 수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한일웅 <br>영상편집 : 이태희 <br>영상출처 : 국가트라우마센터<br /><br /><br />서상희 기자 with@ichannela.com

Buy Now on CodeCanyon