행사장 안전 매뉴얼 비교해도 밀집도 심각…"대비했어야"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번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정부는 주최자가 없는 행사에 대해선 대응 매뉴얼이 없다고 언급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인파가 대거 몰릴 것이 예상됐던 만큼, 대비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커지는데요.<br /><br />실제 당시 현장의 밀집도는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.<br /><br />김민혜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이태원 참사 발생 현장 면적은 약 18㎡, ㎡당 16명의 사상자가 나온 셈입니다.<br /><br />인파가 몰리는 행사·공연장과 비교하면 어떤 수준일까.<br /><br />2005년 경북 상주 공연장 압사사고 뒤 나온 소방방재청 안전 매뉴얼은 행사·공연장에서 입석은 면적 0.2㎡당 1명, 그러니까 1㎡당 5명까지 수용하도록 권고합니다.<br /><br />㎡당 나온 사상자만 16명이란 것은 사고 현장에 이 기준 몇 배에 달하는 사람이 밀집해있었다는 뜻입니다.<br /><br />주최자 없는 행사에 대해선 지침이 없다는 정부 언급이 대응 부족이란 비판을 피하기 힘든 이유입니다.<br /><br /> "(공연장에선 입석 주변과) 무대 사이에 공간을 두고 보안요원 충분히 배치를 합니다. 그 공간을 통해 밀도를 풀 수 있겠죠. (이태원의 경우) 점포 사이 골목도 전혀 없어요. 그래서 (입석 관중) 밀도까지 갔으면 안 됐죠. 통제를 했었어야죠."<br /><br />이 정도 밀집도에선 숨 쉴 공간 확보를 위해 몸을 웅크리는 등 비상 대처는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 판단입니다.<br /><br />심폐소생술 골든타임은 4분 정도지만 압사 사고 시는 더 짧다는 점도 밀집 현장 비상 대책이 없어서는 안 될 이유입니다.<br /><br /> "상대정맥이라고 하는 큰 대정맥이 우리 몸을 다 돌고 심장으로 다시 돌아가야 하는데 (심장이) 눌리면서 혈관 압력이 높아지니까 혈액이 (머리·목 쪽으로) 역류를 하는 거예요. 단순히 숨을 참거나 못 쉬고 있는 것보다 더 빠르게 질식사로 이어질 수가 있거든요…."<br /><br />구조 지연 탓에 서 있는 채 질식했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.<br /><br />정부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주최자 없는 행사도 관리 개선방안을 마련할 방침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. (makereal@yna.co.kr)<br /><br />#이태원 #밀집행사 #압사사고 #안전매뉴얼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