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전남 여수의 고층 건물 신축 공사장에 흙막이벽이 무너지면서 바닷물이 '콸콸' 쏟아져들어왔습니다. <br> <br>인명 피해는 없었지만,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. <br><br>공국진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여수 해안가 생활형 숙박시설 신축 공사 현장. <br> <br>공사장 안으로 바닷물이 밀려듭니다. <br> <br>바로 옆 인도는 힘없이 주저앉고 곳곳이 갈라집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우와. 다 무너지네. 앞에 난리 났다." <br> <br>사고가 난 건 어제 오후 4시쯤.<br><br>터파기 공사를 위해 설치한 5m 높이 흙막이벽이 무너지면서 바닷물이 들어왔습니다. <br> <br>[조동섭 / 인근 상인] <br>"폭발음과 동시에 지진이 난 것 같았어요. 깜짝 놀라 다 피신한 상태에서 밖에 나와봤더니 바닷물이 유입이 되면서" <br> <br>인명피해는 없었지만, 작업자들과 인근 상인 등 10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. <br> <br>흙막이 벽이 무너진 공사장엔 복구작업이 한창인데요. <br> <br>바닷물은 여전히 가득 차 있습니다.<br><br>여수시는 만조시간 바닷물 수위가 높아지면서 흙막이벽이 수압을 견디지 못해 무너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 <br> <br>주변 상인들은 공사 이후 심한 진동으로 주변 건물에 금이 가는 등 사고는 예견됐다고 주장합니다. <br> <br>[장만호 / 주변 상인] <br>"나중에 도배를 하려고 뜯어 보니 이런 상황이 된 거예요. 이런 피해가 하도 심해서 국토부에 민원도 넣어보고" <br> <br>이 곳에는 지상 45층의 생활형 숙박시설 4개 동을 짓는 공사가 진행중입니다.<br><br>초고층 건축물의 경우 안전 영향평가를 받도록 돼있지만.<br><br>이 건물은 관련 규정이 마련되기 전 건축 심의를 통과해 대상에서 빠졌습니다. <br> <br>여수시와 경찰은 배수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흙막이벽이 규정대로 설치됐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정승환 <br>영상편집 : 이재근<br /><br /><br />공국진 기자 kh247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