Surprise Me!

기동대 요청했지만…“집회 대응이 먼저” 이태원 배치 거부

2022-11-03 3,671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경찰의 현장 대응도 부실하긴 매한가지였습니다.<br><br>사람들이 몰릴 때 교통 질서를 잡는 역할은 경찰 교통 기동대가 하는데요.<br><br>참사 2시간 전, 이태원 현장에 나간 경찰관이 교통 기동대 즉각 투입을 요청했지만, 거절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 <br> <br>전민영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소방에 이태원 참사 신고가 처음 접수된 건 지난달 29일 밤 10시 15분. <br> <br>하지만 약 4시간 전인 저녁 6시 34분부터, 시민들은 112 신고를 통해 사고 위험을 경찰에 알렸습니다. <br> <br>해밀톤호텔 옆 골목길에 인파가 몰려 "압사 당할 것 같다"는 신고였습니다. <br><br>현장 지휘를 하던 용산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기동대 배치 요청을 한 건 오후 7시 반과 8시 사이였습니다. <br> <br>용산경찰서 교통과에 "20명이라도 교통기동대를 바로 배치해달라"고 요청한 겁니다.<br><br>그런데 교통과의 답변은 "안 된다"는 것이었습니다.<br> <br>삼각지역 일대에서 진행 중이던 보수, 진보단체의 집회에 대응해야 한다는 이유였습니다. <br> <br>대신 교통과는 직원을 6명을 추가 투입해 주차 단속에 나섰습니다.<br><br>교통과라는 이유로 교통 관리에만 신경을 쓴 겁니다. <br> <br>교통기동대 20명은 9시 30분에야 현장에 투입됐고, 45분 뒤 참사가 발생했습니다.<br><br>그리고 660명 규모의 서울경찰청 기동대가 투입된 건 11시 30분이었습니다. <br><br>교통기동대는 교통 관리, 기동대는 안전 관리를 주업무로 합니다. <br> <br>이날 삼각지역 일대 집회가 종료된 시점은 오후 9시쯤이었고, 약 5천 명 규모의 기동대가 배치돼 있었습니다. <br> <br>이때라도 기동대를 이태원에 대거 투입해 안전 관리에 나섰다면, 참사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 : 차태윤<br /><br /><br />전민영 기자 pencake@ichannela.com

Buy Now on CodeCanyon