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울릉군 대피시설 8곳 있지만…대피소 엉망진창

2022-11-03 104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어제 공습경보가 발령돼 불안과 공포에 떨어야 했던 울릉도 주민들, 이럴 때 사용하라고 준비해둔 대피소도 문제였습니다.<br> <br>취재진이 울릉도에 있는 대피소 8곳을 모두 가봤는데 차마 대피소라 말하기 힘든 상태였습니다.<br> <br>홍진우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울릉도의 주민대피 시설은 8곳, 3천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.<br><br>울릉군 주민 9천 명이 대피하기엔 턱없이 부족합니다. <br> <br>시설은 제대로 갖춰진 걸까, 규모가 제일 크다는 보건의료원 지하를 가봤습니다. <br> <br>1천여 제곱미터 규모로 1천2백 명 넘게 수용할 수 있다고 돼있습니다. <br> <br>알고보니 이 곳은 장례식장, 빈소에 세탁실, 기계실에다 각종 장례 물품들이 쌓여있습니다.<br><br>관계자들도 많은 사람들을 수용하긴 어렵다고 말합니다. <br> <br>[울릉군 보건의료원 관계자] <br>(여기 대략 몇 명 정도 수용할 수 있을까요?) 한 50명? 돌아가신 분들이 계시면 여기 (대피하러) 오지도 못한다니까요. <br> <br>인근 아파트 지하 대피소. <br> <br>사다리로 내려가 보니 높이가 낮아 허리를 펼수가 없습니다.<br><br>울릉군청 대피소도 마찬가지.<br><br>기계실엔 보일러에 적재물이 쌓여 있고, 바로 옆 군의회 지하 대피소는 운동 기구들로 채워져 있습니다. <br> <br>공영주차장에 마련된 대피소.<br><br>주차장이 내리막길에 세워진 탓에 지하층 입구는 지상에 노출돼 있습니다. <br> <br>문은 관리가 안된 듯 잘 열리지도 않습니다.<br><br>민방위 대피시설로 지정된 곳입니다. 대피시설이라는 안내판을 찾아볼 수 없고, 지하로 가는 길은 막혀있습니다.<br> <br>[울릉군 주민] <br>"다 막아놨잖아요.(실제로 못 들어가는 건가요?) 실제로 못 들어갔지. 주민들은 무방비 상태로 있었지." <br> <br>그나마 대피소들이 모두 울릉읍에 있어 외곽에 사는 주민들은 대피할 곳도 없습니다. <br> <br>[박해순 / 경북 울릉군] <br>"무방비 상태로 저희들은 어제 있다가. 나중에 이런 일이 또 벌어진다면 그때 또 이런 상황이 (생기는 건) 마찬가지예요." <br> <br>울릉군은 지하 공간이 없다 보니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.<br><br>[남한권 / 경북 울릉군수] <br>"지하주차장이 갖춰진 시설, 건물 자체가 없습니다. 그래서 대피할 곳도 없고요. 서해5도처럼 분명한 대책이 마련돼야 하고." <br> <br>한편 울릉도에 공습경보가 울린 어제, 경찰서장이 평소보다 일찍 퇴근해 텃밭에서 일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유연근무로 일찍 퇴근한 만큼 규정 위반은 아니라고 해명했지만. <br><br>주민들이 동요하는 상황에서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는 비판을 사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.<br><br>영상취재 : 김덕룡 <br>영상편집 : 오영롱<br /><br /><br />홍진우 기자 jinu0322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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