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번 이태원 참사에선 20대 희생자가 전체의 3분의 2에 달할 정도로 유독 많았습니다. <br /> <br />대학가 곳곳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슬픔에 잠긴 또래 청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박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강의실로 향하는 바쁜 발걸음이 소복이 쌓인 하얀 국화꽃 앞에 멈춰 섰습니다. <br /> <br />환하게 웃는 친구의 사진 앞, 꽃을 내려놓는 얼굴엔 눈물만 속절없이 흘러내립니다. <br /> <br />이태원 참사로 한양대학교에선 학생 3명이 돌아오지 못할 길을 떠났습니다. <br /> <br />희생자가 나였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사고 당일엔 한숨도 자지 못했고, <br /> <br />[유다영 / 한양대 대학원생 : 그날은 잠이 잘 안 오더라고요. 이태원 간 친구 있는지 인스타그램 다 확인하고…] <br /> <br />이제는 고인이 돼 버린 친구의 죽음은 아직 믿기 어렵습니다. <br /> <br />[김한별 / 한양대 학부생 : 계속 생각나고 너무 슬프기도 하고 실감도 안 났는데 처음에는, 점점 좀 슬픔이 크게 느껴지는…] <br /> <br />외국인 학생 2명이 희생된 서강대에도 추모 공간이 마련됐습니다. <br /> <br />학생들이 먹먹한 마음을 꾹꾹 눌러 담아 쓴 쪽지는 벌써 큰 칠판 여러 개를 가득 채웠습니다. <br /> <br />작은 메모지에는 계속 떠오르는 '그날'의 기억에 괴로운 심정과 그럼에도 영원히 잊지 않겠다는 각오가 담겨 있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때 청소년으로서 또래의 죽음을 경험한 지금의 20대. <br /> <br />하지만 10년도 지나지 않아 동년배의 황망한 죽음을 또다시 마주했습니다. <br /> <br />[손성민 / 서강대 학생 : 트라우마를 당연히 겪을 수밖에 없는 거 같아요. 제 주변 친구들도 사람 많은 곳 가면 불안해지고…] <br /> <br />참사가 발생한 이태원 분향소에도 20대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한없이 슬픔에 잠겼다가도 막을 수 있는 사고였다고 말하는 목소리는 또렷하고 분명합니다. <br /> <br />[신채은 / 대학생 : 청년이기도 하지만, 무엇보다 인재로 일어난 사고라는 게 사람으로 인해 일어난 사고라는게 많이 마음이 아프고…] <br /> <br />[김서현 / 대학생 : 축제에 대한 대비가 없어서 많이 안타까웠고,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많은 걸 해줄 수 없어 대단히 안타깝고…] <br /> <br />유례없는 대형 재난을 연이어 겪으며 점점 커지는 청년들의 무력감과 분노를 이제 사회가 보듬을 차례입니다. <br /> <br />YTN 박정현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[YTN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. 아울러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.] <br /> <br /> <br />※... (중략)<br /><br />YTN 박정현 (miaint3120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21103205649871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