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돌발 사태에 대처하는 게 경찰 기동대의 원래 역할입니다.<br><br>사람들이 몰렸을 때 질서 유지를 잘 할 수 있는 것도 기동대죠. <br> <br>그런데 기동대 수백 명이 서울 곳곳에 있었지만 참사 현장에는 없었습니다. <br> <br>들여다보니 주변 집회에 모두 나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습니다. <br> <br>서주희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이태원 참사 당시 서울 용산구에는 60명이 넘는 경찰 기동대가 대기하고 있었습니다. <br> <br>대통령 집무실 인근 삼각지역 일대에서 야간 거점 근무를 하고 있었던 겁니다. <br><br>근무 장소에서 사고 지점까지는 1.6km, 걸어서 20분이면 닿는 거리였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기동대가 현장에 도착한 건 밤 11시 40분쯤. <br> <br>사고가 발생 1시간 25분 뒤였습니다. <br><br>경찰 관계자는 참사 발생 전, 용산경찰서 측과 기동대 배치와 관련한 공식적 논의는 없었다며, 참사 발생 후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의 연락을 받고 출동했다고 설명했습니다.<br> <br>기동대와 지역 경찰이 별도의 연락망을 쓰고 있어, 따로 요청하지 않으면 출동할 수 없다고도 설명했습니다. <br><br>참사 당일 저녁에는 용산 뿐 아니라, 광화문과 여의도 서초 일대에도 경찰 기동대 250여 명이 거점 근무를 하고 있었습니다. <br><br>당일 집회 관리에 동원됐던 67개 기동대 4천 여명 가운데 일부가 서울 곳곳에 남아있었던 겁니다. <br> <br>[박모 씨 / 112 최초 신고자] <br>"(이태원역) 1번 출구 사람들은 그 골목으로 올라가는 거예요. 거기 그렇게 쌓여 있는 인파가 많은데 걱정이 되죠. 올라가는 인파를 통제해달라고 (요청했습니다.) 위에서 내려올 수 있게." <br> <br>지휘 공백이 불러온 인재라는 뼈아픈 지적을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. <br><br>영상편집 : 형새봄<br /><br /><br />서주희 기자 juicy12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