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서울청 112 상황실이 논란인 이유?…자리 뜬 상황관리관

2022-11-04 1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사회1부 최주현 기자와 함께 경찰 대처에 누가 무엇에 소홀했던 건지 쉽게 풀어보겠습니다. <br> <br>Q. 최 기자, 경찰 112에 이태원이 위험하다는 신고가 들어왔어요. 그러면 이게 어떻게 보고가 되고 어떻게 처리가 되는 겁니까. <br><br>이렇게 처리됩니다. <br><br>서울 지역에서 112로 신고 전화를 걸면 서울경찰청으로 연결이 됩니다. <br> <br>그 지령은 용산경찰서 같은, 관할 지역의 경찰서 상황실로 전달되는데요, <br> <br>경찰서 상황실이 지구대와 파출소에 전달하면 현장 출동이 이뤄집니다.<br> <br>Q. 자 그럼요. 서울청 112상황실에서는 무엇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겁니까? <br><br>신고를 가장 먼저 접수 받는 곳이자, 관할 경찰서의 상급기관이기 때문에 서울청 112상황실도 참사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거네요, <br> <br>참사 당일 서울청 112상황실에는 많은 신고가 접수됐죠. <br> <br>제가 취재를 해보니, 상황실에는 신고가 들어오면 해당 경찰서로 지령을 내리는 역할을 하는 상황팀원도 있고요. <br> <br>중요 사건사고들은 따로 추려 보고서를 만드는 인력도 있습니다. <br><br>주말이나 밤사이에 중요 사안을 보고 받는 자리가, 상황관리관입니다. <br> <br>일종의 당직 개념이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편하실 것 같습니다. <br> <br>당시에는 서울청 인사교육과장이었던 류미진 총경이 상황관리관이었습니다. <br> <br>서울청장에게 치안상황과 긴급한 사건을 보고하는 역할을 맡은 겁니다.<br> <br>Q. 류미진 총경은 그 시간에 5층 112 상황실에 없고 10층 사무실에 있었다면서요. 그건 잘못한 건가요? <br><br>참사 당시 류 총경이 112 상황실에 있지 않았다는 점이 경찰 감찰 결과 드러났죠. <br> <br>상황실이 10층에 있는데 류 총경은 5층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 있었다는 겁니다. <br> <br>제가 확인해보니, 주말 같은 경우, 상황관리관이 24시간을 근무하면서 관내 상황을 파악하다보니 간혹 개인 사무실에서 본래 업무를 보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요. <br> <br>문제는 공간의 개념 보다도 즉각적인 보고와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점에 있는 것 같습니다. <br><br>류 총경이 상황관리팀장에게 참사를 보고 받아 인지한 시각이 11시 39분입니다. <br> <br>참사 발생시간인 밤 10시 15분에서 1시간 24분이 지난 시각이죠. <br> <br>오히려, 당시 자택에 머물던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보고를 받은 시점이 더 이릅니다. <br> <br>3분 이른 밤 11시 36분인데요, <br> <br>김 청장은 상황관리관이 아닌, 이임재 당시 용산경찰서장의 전화를 받고 상황을 인지했다고 합니다.<br> <br>Q. 결과적으로 서울청 112 상황실에서 너무 늦게 류 관리관에게 보고가 된 과정을 알아야겠군요. <br><br>왜 늦게 알았냐가 포인트 입니다. <br> <br>경찰청 특별감찰팀은 류 총경에게 "상황 인지와 보고가 모두 지연됐다"며 대기 발령 조치를 내렸고, 수사 의뢰까지 한 상황입니다. <br> <br>Q. 자, 용산경찰서로 가보죠. 먼저 용산경찰서장은 원래대로라면 뭘 했어야 하는 거에요? <br><br>상황 파악과 현장 지휘가 최우선이었을 겁니다. <br> <br>용산경찰서 직원을 어디에 어떻게 배치할지, 상황이 심각하다면 상위 기관인 서울경찰청에 지원을 요청할지 결정해야 하는 자리입니다. <br> <br>하지만 당시 현장에 없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. <br><br>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은 참사 당일 사고 현장에서 약 2km 떨어진 대통령실 인근 삼각지역에 있었습니다. <br> <br>진보 성향 단체가 주관하는 촛불승리전환행동이 주관하는 윤 대통령 퇴진 시위를 통제하고 있었습니다. <br> <br>당시 이 집회는 오후 9시 전후로 끝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> <br>Q. 그렇다면 용산경찰서장, 현장에 가긴 갔습니까? <br> <br>관건은 언제 갔냐가 될 것 같습니다. <br><br>경찰청 특별감찰팀은 이 전 서장이 밤 11시 05분 경, 이태원파출소에 도착했다고 판단했습니다. <br> <br>집회가 9시 전후로 끝나고 9시 30분 전후로 식사를 했다고 가정했을때, 2km 정도 떨어진 거리를 이동하는데 1시간 35분이 걸렸다는 겁니다. <br> <br>하지만 용산경찰서가 기록한 상황보고서에는 이 전 서장이 10시 20분에 도착했다고 적혀 있거든요. <br> <br>감찰팀 판단과 45분 넘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, 허위 보고서를 작성한 것인지 수사를 통해 정확하게 밝혀져야 겠습니다. <br><br>경찰청 특별감찰팀은 이 전 서장이 "현장에 늦게 도착했고, 지휘 관리도 소홀했고, 보고도 지연됐다"며 대기 발령 조치 했습니다. <br> <br>이 총경은 현재 수사 대상입니다. <br> <br>Q. 그 다음 보면요. 김광호 서울경찰청장도 논란이 되는 게 있나요? <br> <br>서울경찰청장은 서울 관내의 경찰서 모두를 아울러서 관리·지휘하는 자리입니다. <br><br>그런데 결과적으로 김광호 서울청장이 사안을 인지한 시각, 11시 36분입니다. <br> <br>사고 발생, 1시간 21분 뒤거든요. <br> <br>김 청장이 사안을 조금이라도 빨리 인지했다면, 다른 지역 경찰서와 협력 조치나 기동대 파견 등을 서두를 수 있지 않았냐는 지적이 나옵니다.<br> <br>Q. 자, 마지막 이 모든 관리 책임을 지어야 할 윤희근 경찰청장인데. 오늘 새로 나온 게 당일 서울에 없었고, 자다가 전화를 못 받았다는 거에요.<br><br>경찰청장, 전국 모든 경찰을 지휘 감독하는 자리죠. <br> <br>윤희근 경찰청장에 대한 다양한 책임론이 제기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. <br><br>결과적으로 윤희근 경찰청장은 가장 늦게 사고를 인지했습니다. <br> <br>김광호 서울청장에게 별도 보고를 받지 못하고 다음날 00시 14분. 경찰청 상황담당관을 통해 전화로 사고를 인지했거든요. <br> <br>당시 윤희근 청장은 지방에서 개인 일정을 소화한 뒤, 잠들었다가 문자와 전화를 받지 못했던 걸로 확인됐습니다. <br><br>윤 청장 역시 사생활이 있을수 있죠. <br> <br>하지만 상부 보고체계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할 경우, 이번 같은 대형 참사에 즉각적인 대응이 이뤄지지 않게 된다는 점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일각에서는 선조치 후보고를 했어야 했다는 탄식도 나오는데요. <br> <br>감찰과 수사를 통해 진상을 파악하는 것 만큼,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메울 수 있을지 고민하는 과정도 필요해보입니다. <br><br>지금까지 사회1부 최주현 기자였습니다.<br><br><br /><br /><br />최주현 기자 choigo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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