소외계층 데울 온기 만드는 연탄공장…25곳 남아<br />[생생 네트워크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연탄은 한때 '국민 연료'로 사랑받았는데요.<br /><br />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면서 많은 연탄공장이 문을 닫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소외계층에게는 겨울을 나기 위해 연탄의 온기가 필요한데요.<br /><br />김경인 기자가 모레(7일) 입동을 앞두고 연탄공장을 다녀왔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연탄의 주재료인 무연탄을 나르는 컨베이어 벨트가 분주하게 움직입니다.<br /><br />기계가 연신 연탄을 찍어내고, 줄지어 선 화물차 옆 컨베이어 벨트로 연탄이 줄줄이 쏟아져 나옵니다.<br /><br />화물차에 연탄을 옮겨 싣는 소매상들의 손길도 바빠집니다.<br /><br /> "매일 목포에서 광주 와서, 광주에서 싣고 목포로 갑니다. 연탄을 때기 때문에 지게질로 연탄을 넣어줘야 됩니다."<br /><br />올해로 68년 된 이 공장은 광주에서 유일한 연탄공장입니다.<br /><br />이곳 연탄은 광주는 물론 전남과 전북까지 배달됩니다.<br /><br />9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직원 150여명이 매년 1억5천만 장의 연탄을 찍어냈습니다.<br /><br />올해는 10여 명이 호황기의 3% 수준인 450만 장을 생산할 계획입니다.<br /><br /> "옛날부터 (배달) 하는 자리가 있는데 이제 많이 줄어서… 옛날에 비해서 3분의 1도 못 되지."<br /><br />현재 가동 중인 연탄공장은 전국적으로 25곳입니다.<br /><br />10여 년 사이에 절반으로 줄었습니다.<br /><br />이 연탄 한 장의 공장도 가격은 639원입니다. 공깃밥 한 그릇의 가격도 안 되는데요, 누군가에게는 그 이상의 가치입니다.<br /><br />전국적으로 8만 가구 이상이 여전히 연탄의 온기에 기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상당수는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입니다.<br /><br /> "그분들이 아니면 우리가 놔야 되는데 때는 분이 있으니까… 끝날 때까지 해줘야지. 양이 적다고 놔버리면 그분들은 누구한테…"<br /><br />서민들을 위해 연탄공장은 오늘도 돌아가고, 노인이 된 소매상들도 매일 연탄을 배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. (kikim@yna.co.kr)<br /><br />#연탄 #취약계층 #입동 #온기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